獨외무 "대만문제 무관심해선 안돼"…마크롱 '대만 거리두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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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대만 거리두기' 발언과 관련해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안나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이 유럽이 대만 문제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베어복 장관은 이날 중국 텐진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안보 위협 시 가치를 동맹국들과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목격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독일과 유럽연합(EU)은 대만해협의 긴장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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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만 유럽 문제 아냐" 거리두기…서방 반발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대만 거리두기' 발언과 관련해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안나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이 유럽이 대만 문제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베어복 장관은 이날 중국 텐진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안보 위협 시 가치를 동맹국들과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목격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독일과 유럽연합(EU)은 대만해협의 긴장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베어복 장관은 "대만해협의 자유로운 접근은 우리 자신의 경제적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특히 EU는 내부 시장을 공유하기 때문에 우리의 최대 무역 파트너(중국)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을 가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마크롱 대통령이 중국 방문 이후 대만 문제를 두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대만 문제를 "우리(유럽)의 일이 아닌 위기"라고 선을 그었고 "최악의 상황은 유럽이 (미국의) 추종자가 돼 미국의 장단과 중국의 과잉 대응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대만에 대한 프랑스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프랑스는 대만의 현상 유지(status quo)를 선호한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해달 발언이 "안타깝다"고 표현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아첨하고 있다"고 비아냥거렸다.
베어복 장관은 그러면서도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으로 프랑스와 독일의 관계는 끈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어복 장관은 "우리는 프랑스와 EU 내에서 모든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이익과 가치 등 핵심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공통된 전략을 추구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독일이 중국에 경제적으로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분명한 것은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서 봤듯이 중국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어복 장관은 이날 중국에 도착해 2박3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베어복 장관은 14일엔 베이징에서 친강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 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등 중국 고위 관리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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