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오영수 재판, 오늘 고소인 비공개 증언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박상한 판사는 14일 오영수의 강제추행 혐의 사건 2차 공판을 열고 피해자 증인신문을 비공개로 진행한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사생활과 신변 보호를 위해 지난 2월 첫 재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피해 여성 A씨는 2021년 12월 경찰에 고소장을 냈고, 검찰은 지난해 11월 혐의가 있다고 보고 오영수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A씨는 오영수가 활동했던 연극 극단의 단원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영수가 2017년 여름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 두 달 가까이 머물면서 그해 8월 한 산책로에서 피해자에게 한번 안아보자고 말하며 껴안고, 9월엔 피해자 주거지 앞에서 불에 입맞춤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강제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오영수는 산책로에서 피해자의 손을 잡고 피해자 주거지를 방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추행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피해자 측은 지난 재판에서 “피해 여성의 사과 요구에는 범행을 인정해놓고, (오영수가) 수사 단계에선 혐의를 부인하며 죄를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피해자는 이후 수년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연극계 초년생인 피해자의 신상이 밝혀지지 않게 주의해달라. 신상이 공개될 경우, 피고인 양형에 반영해달라”라고 요청했다.
넷플리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해 ‘깐부 할아버지’로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오영수는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1월 미국 골든글로브 TV부문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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