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경연에서 축제로…41번째 부산연극제
[KBS 부산] [앵커]
지역 문화·예술계 소식을 전하는 문화톡톡입니다.
제41회 부산연극제가 부산 소극장 등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1945년 해방 직후, '신경'이라 불리던 만주지역 대도시 장춘에 위치한 피난민 구제소 78호.
독립한 조선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로 몰린 이곳에 위안소에서 같이 고통의 세월을 보낸 조선인 명숙과 일본인 미즈코가 도착합니다.
전쟁의 같은 피해자이면서 가해국과 피해국의 서로 다른 국민인 명숙과 미즈코는 해방이라는 격동의 공간에서 세상의 편견으로부터 서로를 지켜줍니다.
올해 부산연극제 개막작 '1945'는 오는 6월, 제주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연극제에 부산 대표로 출전하는 작품입니다.
[최용혁/'1945' 연출 : "해방 직후에 조선인들이 어떻게 기록되어 있는지를 저희가 좀 밀도 있게 파헤치고 있는 작품이고요. 지금 이 대한민국이 분열되고 있고, 각자 이제 갈라치기 하고 있는 이 사회가 어떠한 뿌리에서 시작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41회째를 맞는 올해 부산연극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공연팀이 10팀 안팎이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32개 팀이 참가했고, 참여 예술인만 400명가량에 이릅니다.
대한민국연극제 예선전 성격이었던 부산연극제를, 모든 연극인과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로 바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해 연극제 구호는 '모이다'.
다음 달 19일까지 한 달 넘게 용천지랄 소극장과 하늘바람소극장 등 부산 곳곳에서 부산 연극인들이 만든 작품을 선보입니다.
[김가영/제41회 부산연극제 예술감독 : "기존 연극제는 아무래도 좀 경쟁, 경연 위주의 연극제였는데요. 올해부터는 경연 위주보다는 축제로서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그런 축제로서의 연극제가 되기 위해서 좀 많이 변화했습니다."]
달라진 부산연극제에서 부산 연극인들이 만들어 낸 열정의 무대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소연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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