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 역대 최고 실적 기록…테슬라만 뒷걸음질

강주희 기자 2023. 4. 14.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국내 주요 수입차 판매법인 대부분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BMW코리아·폭스바겐그룹코리아·포르쉐코리아·볼보자동차코리아·스텔란티스코리아·테슬라코리아 등 7개 국내 수입차 판매법인이 지난해 실적을 공시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8만976대를 판매하며 전체 수입차 판매의 29%를 차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벤츠코리아, 수입차 판매법인 중 최고 실적
폭스바겐코리아 7년 만에 흑자 전환 성공
테슬라만 못 웃어…매출·영업익 모두 감소

[고양=뉴시스] 김선웅 기자 = 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벤츠 부스에 각종 차량이 전시돼있다. 2023.03.3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지난해 국내 주요 수입차 판매법인 대부분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에도 고가의 수입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계속되면서 올해도 실적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BMW코리아·폭스바겐그룹코리아·포르쉐코리아·볼보자동차코리아·스텔란티스코리아·테슬라코리아 등 7개 국내 수입차 판매법인이 지난해 실적을 공시했다.

수입차 법인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거둔 곳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7조5350억원, 영업이익 28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1%, 29.6% 증가한 것으로 벤츠코리아의 매출이 7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8만976대를 판매하며 전체 수입차 판매의 29%를 차지했다. 특히 상위 세그먼트에 속하는 S클래스는 전년 대비 19% 늘어난 1만3204대, 마이바흐는 147% 증가한 1961대가 판매됐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7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2015년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2016~2021년 6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다 지난해 매출은 2조2790억원, 영업이익 294억원을 기록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차 효과가 꼽힌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폭스바겐과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니기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해 ID.4, 아우디 Q4 e-트론 등 신차 20여종을 쏟아냈다.

이 중 초고가 브랜드인 벤틀리는 지난해 국내에서 플라잉스퍼 380대, 벤테이가 208대, 컨티넨탈 GT 187대 등 총 775대를 판매하며 2년 연속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벤틀리의 대표 모델인 플라잉스퍼의 판매 가격은 약 3억3000만원이다.

[고양=뉴시스] 김선웅 기자 = 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테슬라 부스에 모델X 등 각종 차량이 전시돼있다. 2023.03.30. mangusta@newsis.com


같은 기간 BMW코리아는 매출 5조7894억원·영업이익 1448억원을, 포르쉐코리아는 매출 1조2075억원·영업이익 361억원을 거뒀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매출 7687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5749억원, 223억원이다.

반면 테슬라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판매법인들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테슬라코리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2% 감소한 1조58억원, 15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00억2165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2% 감소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전년 대비 18.3% 감소한 1만4571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전기차 경쟁 심화로 판매량이 줄면서 실적이 뒷걸음질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코리아는 이와 함께 법인세 추징금과 과징금을 재무제표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감사인이 낼 수 있는 의견은 적정의견과 한정의견, 부적정의견, 의견거절 등 4가지가 있는데 이중 한정의견은 회사의 회계가 원칙에 맞지 않거나 감사 의견을 내는데 필요한 증거를 입수하지 못할 때 내는 의견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올해 1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당 광고와 주문 취소 방해 행위 등으로 28억5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은 바 있다. 상장기업이 감사의견 한정을 받으면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두 차례 연속 받을 경우 상장이 폐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