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日선사 LNG선 수주…신조선가 상승에 '好好'

유희석 기자 2023. 4.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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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하 대우조선)이 일본 선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을 최고가로 수주하며 올해 누적 수주를 4척으로 늘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일본 미츠이OSK라인으로부터 3396억원에 17만4000 CBM(큐빅미터)급 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지난달 그리스 마란가스가 발주한 LNG 운반선 2척(6794억원)을 더하면 대우조선의 올해 LNG 운반선 누적 수주는 4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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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미츠이OSK 3396억원에 1척 발주
올해 LNG선 수주 4척으로 늘어
목표의 14% 수준…신조가는 올라
한화와 결합하면 수주 증가 전망

[서울=뉴시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이중연료추진 LNG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2023.03.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하 대우조선)이 일본 선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을 최고가로 수주하며 올해 누적 수주를 4척으로 늘렸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보다는 수주 증가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한화그룹과의 기업결합이 마무리되면 수주가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일본 미츠이OSK라인으로부터 3396억원에 17만4000 CBM(큐빅미터)급 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이 선박은 경남 거제에 있는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7년 8월쯤 선주에 인도될 예정이다.

미츠이OSK라인이 대우조선에 LNG 운반선을 발주한 것은 올 들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월 같은 급의 LNG 운반선 1척을 2027년 3월 인도 조건으로 발주했다. 지난달 그리스 마란가스가 발주한 LNG 운반선 2척(6794억원)을 더하면 대우조선의 올해 LNG 운반선 누적 수주는 4척이 된다.

대우조선이 지난해 38척을 수주해 단일 조선소 기준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 운반선을 수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수주 속도는 느린 편이다. 대우조선의 올해 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22%가량 줄어든 69억8000만 달러(약 9조1500억원), 지금까지 수주 금액은 10억 달러 정도로 목표의 14%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의 기업결합이 마무리되면 수주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결합 뒤 새로운 경영진이 꾸려지면 선주와의 협상이 더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어서다. 한화그룹과 대우조선은 지난달 말 유럽연합(EU)을 마지막으로 모든 외국 경쟁 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을 승인받았으면,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마지막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신조선가가 계속 오르는 것도 유리한 점이다. 신조선가가 오르면 수익률이 좋아진다. 실제로 지난 2월 미츠이OSK가 대우조선에 발주한 LNG 운반선 가격은 3145억원이었으나, 이달 발주 때는 금액이 250억원가량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신조선가가 계속 오르는 추세로 조선사가 급하게 서둘러서 선박을 수주할 필요는 없다"며 "대우조선은 앞으로 한화그룹과의 결합을 끝내고 새로운 경영진이 들어서면 수주 속도가 훨씬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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