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에서 배우·가수로…"인생 2막 기대하세요"
【 앵커멘트 】 운동선수 특유의 열정과 끈기로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농구선수 출신의 배우 김택, 축구선수 출신의 가수 전종혁인데요. 이들을 정설민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영화<리바운드> 최약체로 분류됐던 부산 중앙고가 신화를 만들어냅니다.
축구에서 농구로 전향한 순규, 점프력만 좋지 실력은 엉망입니다.
그런데 순규 역을 맡은 김택, 9살 때 농구를 시작해 휘문고와 중앙대를 거친 엘리트 농구선수 출신입니다.
▶ 인터뷰 : 김택 / 배우 - "처음에는 되게 막막했어요. 제가 농구를 해왔던 몸에 밴 무언가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래서 그것을 다 빼고 연기를 해야 되는 건데…."
잦은 부상으로 프로의 꿈을 접었지만, 묵묵히 땀 흘렸던 시간 덕분에 운명적인 작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택 / 배우 - "선수 시절 뛰었던 경기 영상들을 편집해서 보내드렸어요, 감독님께. '농구실력은 이 정도 됩니다' 해서 다행히 합격이 됐어요."
전종혁<사랑밖엔 난 몰라> 당신 없인 아무것도 이젠 할 수 없어 사랑밖엔 난 몰라
20년을 바친 축구를 은퇴하고 일주일 만에 나간 '불타는 트롯맨'에서 준결승까지 오른 전종혁.
골키퍼의 강심장으로 트로트 원석에서 보석으로 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전종혁 / 가수 - "노래방에서 발라드만 부르다 트로트로 왔는데, 트로트는 인생을 말하는 장르더라고요. '발라드 트로트' 하면서 많은 장르를 하고 싶어요."
축구공 대신 마이크를 들고 서게 된 은퇴식,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 인터뷰 : 전종혁 / 가수 - "운동하면서 많이 느꼈어요. 힘든 감정들, 못하는 사람의 서러움…. 그런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제가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두 사람의 인생 2막이 기대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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