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현, 팀 탈퇴 그 후..양다리·마약·음주운전 ‘논란 트리플 크라운’[Oh!쎈 그알]
[OSEN=김나연 기자] 가수 남태현이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위너 탈퇴 후 벌써 세 번째 논란이다.
남태현은 지난 2014년 그룹 위너 멤버로 데뷔했다. 하지만 정신적 건강의 문제로 잠정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데뷔 2년만인 2016년 11월 돌연 팀을 탈퇴하고 소속사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당시 그는 SNS에 자필 편지를 올리고 "긴 회의 끝에 이와 같은 결정이 내려졌으나 좋은 음악을 하고자 하는 저의 마음에 변화는 없다"며 "또 다른 음악과 작품들로 찾아 뵙겠다"고 전했다.
이어 남태현은 이듬해 노네임뮤직이라는 신생 레이블에서 밴드 사우스클럽을 결성하고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위너를 떠나 독자 행보를 시작한 이후로 음악보다는 구설수로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자승자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 남태현은 양다리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남태현과 공개 열애중이던 가수 장재인은 자신의 SNS에 남태현과 만남을 가졌다는 여성 A씨로부터 받은 제보 내용을 공개적으로 올리며 남태현의 양다리를 폭로했다. A씨는 '장재인과 헤어졌다'는 남태현의 말을 믿고 만남을 시작했지만, 남태현과 장재인이 영화관에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한 지인의 말을 듣고 고민 끝에 장재인에게 제보를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장재인은 "알아가는 사이에 멋대로 공개연애라고 인정해버려서 상황 곤란하게 만들었다"며 "그동안 다른 여자분들은 조용히 넘어갔지만 나는 다른 피해자 생기는 거 더 못 본다. 최소한의 양심 갖고 살아라"라는 글을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남태현은 자신의 SNS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당사자인 장재인씨와 메신저 당사자 분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면서도 "저의 명백한 잘못이 존재하지만 지금 여론이 사실이 아닌 부분까지도 확인없이 게재되고 있는 부분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최대한 빨리 자필 사과문과 해명을 하겠다"고 글을 올렸다.
다음날 남태현은 "이번 일로 인해 상처받으신 장재인 씨와 다른 여성분께 진심어린 사과를 드린다. 또한 저를 사랑해주고 지지해주신 팬분들께 큰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서도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의 불찰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을 담은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얼마 후 장재인 또한 추가글을 올리고 "남태현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고, 오해가 있는 부분은 얘기를 나누며 원만히 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집중하며 각자의 길을 응원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결별을 선언했다.
하지만 남태현은 이듬해 '매불쇼'에 출연해 장재인과 헤어진 상태에서 A씨와 만난 것이며 양다리는 아니라고 입장을 번복했다. 그러자 장재인은 SNS에 "저런 비열한 거짓말까지 참아야 하냐"며 "한번만 더 말도 안 되는 이야기 하거나 관련 언급 할 경우 회사 차원에서 강경 대응하겠다"고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이후로도 남태현에 대한 구설수는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8월,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했던 서민재가 자신의 SNS에 남태현과의 투샷을 올리며 "남태현 필로폰함", "제 방인가 캐비닛에 (마약 투약에) 쓴 주사기 있다", "그리고 (남태현이) 저 때림", "남태현이랑 나 뽕쟁이"라는 글을 게재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서민재는 "어제 연인과 서로의 잘못으로 인해 다툼이 있었다. 스트레스로 정신과 약을 적정량 보다 많이 먹어서 현재도 정확히 기억을 못 할 정도로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 그래서 사실과 무관한 게시물을 업로드 하기도 하고, 실수로 인해 제가 다치기도 해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다"며 "서로 화해했다"고 해명했다. 남태현 또한 "연인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며 "잘 화해했다"고 전했지만, 8월 26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남태현과 서민재를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마약 논란의 여운이 채 사그라들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달에는 음주운전 사고로 또 한번 구설에 올랐다. 그는 3월 8일 새벽 3시 서울시 강남구에서 만취 상태로 주차된 자신의 차량 문을 열다 옆을 지나던 택시의 사이드미러를 파손했으며 이후 10m 가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음주 측정 결과 0.114%의 면허취소 수치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13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남태현을 지난달 23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남태현 측은 택시의 사이드미러를 파손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수십미터를 운전한 것이 아닌 앞쪽으로 약 5m를 이동해 다시 주차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경찰은 남태현을 한 차례 소환 조사 했고 음주운전이 맞다고 결론내렸다. 경찰은 "폐쇄회로TV 확인 결과 주차 라인 한 칸을 이동했다”고 밝혔다.
사생활 논란에 마약 의혹을 넘어 음주운전까지 논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남태현은 또 한번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고 "제 경솔한 판단으로 인해 발생한 이번 잘못에 대하여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너무나 부끄럽다. 이번 일에 대해 저의 잘못에 대한 질책을 달게 받고 자숙하며 뉘우치고 또 뉘우치겠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깊이 반성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미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키며 단단히 미운털이 박힌 남태현의 사과문이 대중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팀 탈퇴 후 줄곧 팬과 대중을 실망시키기만 했던 그가 이제는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실형 가능성까지 높아졌다. "좋은 음악을 하겠다"는 7년 전 다짐과는 달리 남태현은 그 동안 점점 음악에서 멀어지기만 했다. 이제는 "논란이 놀랍지 않다"는 반응까지 뒤따를 정도로 '논란의 아이콘'이 된 그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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