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4일 만에 2홈런’ 김동엽, 정작 “적시타가 더 기뻐”...이게 ‘팀 퍼스트’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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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보다 쐐기 적시타가 더 좋아요."
경기 후 만난 김동엽은 "3년 만에 2홈런 경기를 한 것 같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선수들이 답답함을 느꼈다. 어제(12일) 야간 특타를 했는데 뭔가 정신을 차린 것 같다"며 웃었다.
8회 적시타에 대해서는 "사실 홈런보다 적시타를 친 것이 더 기쁘다. 팀 승리를 확정하는 적시타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앞에서 (오)재일이 형이 해줬다. 그래서 부담을 덜 수 있었다"며 자신을 뒤로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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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홈런보다 쐐기 적시타가 더 좋아요.”
삼성이 SSG를 만나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따냈다. 6연패를 마침내 끊었다. 자칫 질 뻔했던 경기다. 불펜 난조로 큼지막한 리드가 다 날아가버렸다. 그래도 타선이 힘을 냈다. 김동엽(33)이 중심에 섰다.
삼성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타선이 오랜만에 활발한 모습을 보인 끝에 11-9의 재역전승을 거뒀다.
김동엽이 날았다. 스리런-솔로 홈런을 연타석으로 쳤다. 개인 7호 연타석 홈런. 올시즌 리그 1호이기도 하다. 지난 2020년 10월1일 홈 KT전 2홈런 이후 924일 만에 ‘멀티포’ 경기를 치렀다.
이 홈런 두 방을 포함해 3안타 5타점이다. 마지막 5번째 타점이 천금이었다. 11점째를 만드는 귀중한 타점. 10-9에서 한걸음 더 달아나면서 쐐기를 박았다.
사실 주목을 받는 쪽은 자연히 홈런일 수밖에 없다. 괜히 ‘야구의 꽃’이라 불리는 것이 아니다. 하물며 두 개를 쳤다. 시즌 3홈런으로 리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김동엽은 팀 승리를 확정하는 마지막 적시타가 더 좋다고 했다. 개인의 기록보다 팀을 앞에 세웠다. 동시에 동료들도 치켜세웠다. 최근 몇 년간 마음고생이 심했기에 만족스러울 법도 하지만, 팀과 동료가 먼저다.
경기 후 만난 김동엽은 “3년 만에 2홈런 경기를 한 것 같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선수들이 답답함을 느꼈다. 어제(12일) 야간 특타를 했는데 뭔가 정신을 차린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연습할 때도 감은 괜찮았다. 계속 안 되니까 ‘언제 터지나’ 싶더라.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그랬다. 오늘 다득점을 하면서 이겨서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1회 홈런 상황을 묻자 “앞에 피렐라가 2타점 2루타를 먼저 때렸다. 덕분에 마음 편하게 타석에 섰고, 타격도 할 수 있었다. 연습 때 했던 그대로 치자는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피렐라 덕분에 부담 없이 칠 수 있었다”며 피렐라에게 공을 돌렸다.
8회 적시타에 대해서는 “사실 홈런보다 적시타를 친 것이 더 기쁘다. 팀 승리를 확정하는 적시타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앞에서 (오)재일이 형이 해줬다. 그래서 부담을 덜 수 있었다”며 자신을 뒤로 뺐다. ''팀 퍼스트'다.
아울러 “주말 시리즈가 시작된다. 내일(14일) 경기를 위해서라도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쳐야 했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 흐름을 잘 이어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13일 경기까지 더해 9경기에서 타율 0.370, 3홈런 8타점, 출루율 0.414, 장타율 0.7412 OPS 1.155를 찍고 있다. 역대급 시즌 출발이다. 삼진을 단 3번만 당했다. 볼넷은 2개다. ‘모 아니면 도’라 했던 선수지만, 올시즌은 아니다.
김동엽은 “지난 2년보다 더 못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반등이 가능하다고 생각했고, 겨울부터 준비를 열심히 했다. 연습도 많이 했다. 코치님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짚었다.
이어 “달라진 것은 없다. 사실 나도 이렇게 좋은 것이 의아할 정도다. 편하게 하겠다. 내려놓고, 내가 할 것은 하겠다. 그러면 결과도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며 미소를 보였다.
시즌 초반 타선이 답답했다. 김동엽이 혈을 뚫어주고 있다. 지난 2년간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김동엽이지만, 올해는 달라 보인다. 김동엽이 살면 삼성도 살 수 있다. 이 정도 거포, 리그 전체로 봐도 아주 흔하지 않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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