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 공들이는 무신사....무신사 큐레이터 상표권 등록

연지연 기자 2023. 4. 1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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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가 오프라인 역량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무신사 큐레이터라는 상표권을 등록했다.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된 브랜드를 팝업 스토어로 유치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수익구조에 대비한 상표권 등록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패션업계에서는 무신사의 부동산 전략에 관여하는 무신사 오프라인팀이 최근 몇개월새 전국 주요 상권에 10~20평 수준의 작은 공간을 20~30개 임차한 것과 엮어서 해석하고 있다.

일종의 무신사 스토어의 오프라인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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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큐레이터 상표 등록 이유 보니
팝업 매장에서 광고하고 판매 강화까지
무신사가 컨설팅하고 수수료 받는 수익구조
오프라인 역량 강화와 일맥상통
신진 디자이너와의 상생과도 연결 가능

무신사가 오프라인 역량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무신사 큐레이터라는 상표권을 등록했다.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된 브랜드를 팝업 스토어로 유치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수익구조에 대비한 상표권 등록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무신사 큐레이터/키프리스 캡처

14일 키프리스(KIPRIS) 특허정보 검색서비스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 달 14일 무신사 큐레이터라는 상표를 출원 등록해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무신사 큐레이터의 상표권 범위는 광고업이나 사업관리 등 사무처리업을 뜻하는 국제분류(NICE) 12판 35류로 등록됐다.

구체적으로 광고 공간 및 광고물 임대업이 포함됐다. 또 온라인쇼핑몰 입점 회원의 상품·서비스를 마케팅하고 그 수익을 배분 받는 형태로 제공되는 마케팅 서비스업 등도 있다.

패션업계에서는 무신사의 부동산 전략에 관여하는 무신사 오프라인팀이 최근 몇개월새 전국 주요 상권에 10~20평 수준의 작은 공간을 20~30개 임차한 것과 엮어서 해석하고 있다.

임차한 작은 공간에 무신사가 임시매장(팝업 스토어)을 열고 광고 수수료를 얻어갈 것이라는 뜻이다. 팝업 스토어를 통해 얻은 수익의 일부분을 수수료로 떼갈 수도 있다. 일종의 무신사 스토어의 오프라인화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을 얻고 공간을 만들어 모객까지 성공적으로 하는 노하우를 신진 디자이너가 알기 어렵다”면서 “이런 부분을 무신사가 대행해주고 수익을 얻겠다는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만든 셈”이라고 했다.

무신사 입장에서 ‘상생’이라는 키워드를 강화할 수 있는 사업전략이기도 하다. 무명의 신진 디자이너 상품을 무신사 스토어를 통해 키우고 오프라인 점포 진출의 가능성까지 맛보게 해준다는 취지에서다.

무신사의 오프라인 전략은 최근 다방면으로 이뤄지고 있다. 무신사의 PB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는 최근 오프라인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산 서면에 이어 대구 동성로에도 무산사 스탠다드 매장을 냈다. 무신사는 2021년 서울 홍대, 지난해 강남에 무신사 스탠다드를 연 바 있다.

무신사가 성수동 일대에 보유한 부동산/그래픽=손민균

무신사는 부동산 본능은 최근 몇년새 성수동 일대 부동산을 줄기차게 매입하면서 시작됐다.

무신사는 성수동1가 27-4번지 성신화학 부지와 성수동1가 JDX 건물부지 등을 매입했다. 또 성수역 3번 출구 바로 앞에 315-108번지, 271-22 동부자동차 부지 주인도 무신사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무신사는 이미 똘똘한 부동산을 통해 평가차익을 많이 봤다”면서 “무신사의 본업이 휘청거릴지라도 끄떡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무신사 관계자는 “신규 마케팅 프로그램을 위한 네이밍으로 상표권을 출원했다”면서 “프로그램을 테스트하고 있는 단계고 공식 론칭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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