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기업 불확실” 대구百 정정 공시...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의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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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인으로부터 '계속기업 불확실' 지적을 받은 대구백화점이 사업보고서에서 누락됐던 부분을 정정했다.
계속기업 가정의 중요한 불확실성은 외부감사인(회계법인)이 과다 부채나 현금 유동성 부족 등으로 지속가능한 기업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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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화점, 감사보고서 주석에만 표기 후 누락했다가...사업보고서 정정
대구백화점 유동부채, 유동자산보다 4배 많아...주의 필요
금감원, 내달까지 2022년 사업보고서 집중 점검
감사인으로부터 ‘계속기업 불확실’ 지적을 받은 대구백화점이 사업보고서에서 누락됐던 부분을 정정했다.
계속기업 가정의 중요한 불확실성은 외부감사인(회계법인)이 과다 부채나 현금 유동성 부족 등으로 지속가능한 기업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한 내용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백화점은 사업보고서 5항 회계감사인의 감사의견에 ‘계속기업 가정의 중요한 불확실성’을 추가했다.
원래는 재무제표 주석에만 있던 내용을 회계감사인 강조사항 등에 추가한 것이다. ‘투자 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핵심 정보인 만큼 규정상 사업보고서 본문에 기재해야 하지만, 이를 누락한 후 정정한 것이다.
금감원의 기업공시서식작성기준에 따르면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상장사는 사업보고서 본문(Ⅴ. 회계감사인의 감사의견 등)에 관련 지적사항과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을 요약해 기재해야 한다.
이런 내용이 없을 때만 ‘해당 사항 없음’ 등으로 표기해야 한다. 또 감사보고서에 별도 단락으로 기재된 ‘계속 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 관련 사항이 있을 때도 강조사항 등에 포함해 기재해야 한다.
대구백화점 감사인인 삼덕회계법인 측은 “회사의 재무제표는 자산과 부채가 정상적인 사업활동 과정을 통하여 장부가액으로 회수되거나 상환될 수 있다는 가정하에 회계처리되었다”면서도 “회사의 영업환경과 재무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사항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다만 감사인은 대구백화점의 감사 의견에 대해서는 ‘적정’이라고 표기했다.
대구백화점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이 701억원으로 전년(760억원) 대비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76억원으로 적자 폭을 이어갔고, 당기순손실은 145억원으로 전년(28억원) 대비 적자 폭이 5배가량 늘었다.
대구백화점의 지난해 유동부채는 1011억원으로 유동자산(245억원)보다 4배가량 많은 상태다.
대구백화점은 이같은 의견에 대해 “유형자산 매각, 투자자산의 회수 및 부채상환 조건의 변경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형림 금융감독원 검사역은 “자본시장법에서 사업보고서의 중요한 기재 사항이 거짓으로 기재되거나 이를 누락한 경우에는 조치할 수 있는 규정이 있는데, 중요사항 및 원인의 고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 ‘2022년 사업보고서 중점 점검 사항 사전 예고’ 자료를 내고 이달부터 내달까지 집중 점검 기간을 가진다.
금융감독원은 기업들이 2022년도 사업보고서를 스스로 충실하게 작성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재무 공시사항의 기업공시 서식 작성 기준 준수여부, 회계감사인에 관한 사항 공시 여부, 유동성 및 자금조달과 지출, 그 밖에 투자의사 결정에 필요한 사항 등 19개 항목을 점검한다.
금감원은 미흡 사항이 있는 회사에 대해서는 자진 정정을 안내하되, 반복되는 중요사항 부실기재의 경우 향후 재무제표 심사 대상 선정에 참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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