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안산 세월호 추모시설…조성 본격 착수
[앵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벌써 9년이 흘렀지만, 당초 경기 안산에 건립하려던 추모시설 조성사업이 지지부진합니다.
마침내 경기도가 2025년 4월 완공 목표로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단원고 학생 등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안산 화랑유원지에 설치된 정부합동분향소입니다.
참사후 4년간 운영된 합동분향소에는 전국에서 70여만명이 찾아와 애도를 표했습니다.
정부와 안산시는 세월호 참사 당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시설을 화랑유원지에 조성하기로 하고 합동분향소를 철거했습니다.
하지만 추모시설 조성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5년이 지나도록 착공조차 못 했습니다.
<강태형 / 경기도의회 의원> "국비 403억원, 도비 43억원, 시비 37억원은 이미 확보되었는데 아직까지 첫 삽을 못 떴습니다. 9년이라는 시간이 긴 흘렀는데도…."
당초 계획된 세월호 추모시설 가운데 완성된 것은 단원고 교사·학생들의 학습공간을 구현한 4·16 기억 교실이 유일합니다.
경기도는 세월호 참사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한채 이태원 참사와 같은 대형사고가 잇따르자 추모시설 건립을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김동연 / 경기도지사> "부끄럽기 짝이 없었고 그 이후에 몇 번의 대형 안전사고도 세월호에서 교훈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경기도는 추모비와 기념관, 공원으로 구성된 4·16 생명안전공원과 기존 화량유원지를 명품공원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을 동시에 추진합니다.
올 연말까지 설계작업을 마친 뒤 착공해 2025년 4월 완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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