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우익수 말소→천재타자 우익수 복귀…제자리로 돌아간 강백호 3안타 맹폭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강백호(KT 위즈)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우익수로 출전했다. 타석에서는 맹타를 휘둘렀다.
KT는 1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주전 우익수 조용호가 1군에서 말소됐다. 조용호는 7경기에 출전해 5안타 타율 0.192 OPS 0.481로 부진했다. 조용호를 대신해 '신인' 정준영이 콜업됐다.
조용호가 빠지며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강백호가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프로 데뷔 후 첫 두 시즌을 외야수로 활약했던 강백호는 2021시즌부터 2시즌 동안 1루수로 활약했고 지난 시즌에는 박병호가 KT에 합류하며 지명타자로 활약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외야수로 전향한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지난 3월 미디어데이 후 인터뷰에서 "우리 팀에 KBO리그를 대표하는 1루수 선배가 자리를 꽉 잡고 있다. 든든한 선배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동료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지명타자보다 수비를 나가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보다는 팀에 이로운 판단을 했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서 우리 팀이 대권을 볼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자기 위치로 돌아간 강백호는 맹타를 휘둘렀다.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때렸다.
강백호는 첫 타석에서 삼진,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타석부터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5회초 에릭 페디의 초구를 받아쳐 3·유간 깊숙한 타구를 보냈다. 유격수 김주원이 잡아 송구했지만, 강백호의 발이 빨랐다. 이어 앤서니 알포드, 박병호의 연속 안타와 문상철의 희생플라이로 득점했다.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하준영의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수비 시프트를 뚫고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알포드 볼넷, 문상철의 적시타로 다시 한 번 득점했다. 5-3으로 앞선 8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강백호는 김시훈을 상대로 적시타를 때렸다. 강백호의 쐐기 적시타로 N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후 9회초 KT는 4점을 더 뽑아내며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외야수로 출전한 강백호는 4경기 만에 멀티히트 경기를 기록하며 타율 0.382 OPS 1.039를 마크했다. 지난 시즌 타율 0.245 OPS 0.683으로 부진했던 것을 털어버리고 다시 천재타자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강백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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