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수익배분 불만vs취미는 여자" 폭로할 땐 언제고..탁재훈X신정환 "아직 컨츄리꼬꼬" 화해무드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서로를 향한 날 선 폭로로 논란을 산 그룹 컨츄리 꼬꼬가 돌연 화해 무드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탁재훈은 13일 개인 계정을 통해 "우리는 아직도 컨츄리 꼬꼬입니다. 우리 정환이 많이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세상은 더불어 살아가는 것. 늘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신정환과 함께 한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탁재훈은 신정환과 어깨를 나란히 한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탁재훈의 발언에 발끈했던 신정환 역시 미소 띈 얼굴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이번 컨츄리 꼬꼬의 폭로전은 지난 11일 방송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으로 시작됐다. 탁재훈은 이날 방송에서 컨츄리 꼬꼬 해체를 언급 "공식적으로 해체한 게 아니다. 페이드아웃한 느낌이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해체했느냐? 서로 취미(도박)가 달랐다. 특히 (신정환이) 노래도 안 하면서 나와 똑같이 수입을 나눠 갖는 게 싫었다. 내가 노래할 때 정환이는 옆에서 춤만 췄다. 어떨 땐 무대에서 너무 할 게 없어 문자를 하더라. 나중에는 미안한지 음도 안 맞는 추임새를 넣더라"고 밝혔다.

탁재훈의 발언에 신정환 역시 곧바로 반응을 보였다. 방송 다음 날 신정환은 인터넷 개인 방송을 통해 "도저히 못 참겠네. 오늘 밤 다 밝히겠다"라며 탁재훈이 전날 '돌싱포맨'에서 언급한 컨츄리 꼬꼬 해체 폭로 영상을 캡처해 공방을 예고했다.

실제로 신정환은 "난 탁재훈 형 이야기를 잘 안 하는데 형은 조용히 있는 사람 이야기를 하면서 시끄럽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어 "컨츄리꼬꼬가 언제부터 약간 팀워크가 흐트러졌냐면 재훈이 형이 갑자기 여자를 한 명 데려오더니 인사를 시킬 때였다. 이후 신문을 봤는데 갑자기 '탁재훈 결혼'이 떴고, 내 기억으로는 3~4개월 만났는데 결혼 발표를 했다"며 "(탁재훈 형과) 같이 팀을 하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시간을 함께했는데, 컨츄리꼬꼬 하기 전에도 같은 동네 형·동생이었다. 얼마나 친했겠나. 그런데 결혼 발표를 신문에서 봐서 약간 서운했다. 근데 심지어 결혼 준비하느라 컨츄리꼬꼬 방송, 행사도 몇 개 못 했다. 내가 나이도 어리고 혼자 방송도 안 들어올 때다 보니 쉬게 됐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재훈이 형 말대로 해체를 선언한 적이 없다. 재훈이 형이 결혼하고 친한 연예인 동료들도 다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방송만 같이하고 그렇게 된 거다. 형은 안정적인 가정이 생기니까 이전에 행사할 때 입금이 확인되면 출발하면 되는데, 약간 까탈스러운 게 있었다"며 "방송에서 말한 것이 다 진심인지는 모르겠는데 5대 5로 똑같이 나누는 게 불편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나도 그런 기운이 느껴져서 따로 활동한 거다. 반의 반 가격에 혼자 행사를 시작했다"고 나름의 사연을 털어놨다.

물론 공평할 수 없었던 수익 배분에 대해 "재훈이 형이 노래도 많이 하고 얼굴이 잘생겨서 인기를 얻었다. 난 그냥 랩만 했기 때문에 수익배분 이야기를 할 만하다. 집에 가면 부모님이 '왜 너는 노래를 안 하냐'라고 하시더라. 그게 신경이 쓰여서 자꾸 추임새를 넣게 됐다. 재훈이 형 삑사리나 그런 거를 어떻게 보면 내가 도와준 거다"고 사과와 동시에 해명에 나섰다.

특히 신정환은 "우리 둘은 취미가 서로 달랐다. 나는 시간 나면 강원도에 갔지만 탁재훈 형은 여자를 만났다. 여자들이 형을 가만두지 않았다"고 저격했다.

컨츄리 꼬꼬를 둘러싼 속사정이 폭로전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졌다. 날 선 진실 공방이 펼쳐지는 양산이었지만 탁재훈이 먼저 사과의 뜻을 전하며 진화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탁재훈이 신정환의 방송 복귀를 돕기 위해 일부러 이슈를 만든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이어졌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