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팀 트로피] '팀 코리아 캡틴' 차준환 "우리는 가장 젊고 열정적인 팀…매우 자랑스럽다"

조영준 기자 2023. 4. 14. 07: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차준환이 2023 ISU 피겨 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ISU 홈페이지 캡처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스케이팅 '팀 코리아'의 주장 차준환(22, 고려대)이 국가 대항단체전인 월드 팀 트로피 첫날 한국이 중간 2위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차준환과 이시형(23, 고려대, 이상 남자 싱글) 김예림(20, 단국대) 이해인(18, 세화여고 이상 여자 싱글) 아이스댄스 임해나(19)-취안예(22, 캐나다), 페어 조혜진(18)-스티븐 애드콕(27, 캐나다)으로 구성된 한국 피겨 스케이팅 대표팀은 13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항 단체전 월드 팀 트로피 대회 첫날 39점으로 2위에 올랐다.

팀 트로피는 4종목(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에서 각국 선수들이 경쟁하고 점수 합계로 순위를 결정한다. 한 시즌 ISU 국제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6개 국가가 팀 트로피 무대에 선다.

남녀 싱글에 각 2명이 출전하고 페어와 아이스댄스에 각 1조씩 출전한다. 해당 종목의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순위를 점수로 환산해 최종 순위가 가려진다. 또한 ISU에서 주관하는 대회인 만큼 이 대회에서 기록한 점수는 공인 점수로 인정된다.

이 대회는 2009년 일본에서 처음 개최됐다. 2년에 한 번씩 개최되지만 2011년에는 도호쿠 대지진으로 대회가 취소됐다. 이후 2013년부터 2년 주기로 일본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은 팀 트로피에 처음 출전했다. 대회 첫날에는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그리고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이 진행됐다.

▲ 2023 ISU 피겨 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서 경기를 펼치는 임해나-취안예 ⓒISU 인스타그램 캡처

아이스댄스에 나선 임해나-취안예 조는 69.96점으로 출전 6개 조 가운데 최하위인 6위에 그쳤다. 그러나 아이스댄스 6위에 주어지는 7점을 챙겼다.

페어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아이스댄스는 리듬댄스와 프리 댄스의 각각 순위에 1위 12점, 최하위는 7점을 부여한다. 1위를 차지한 조는 12점을 얻고 2위는 11점, 3위는 10점, 4위는 9점, 5위는 8점 최하위 6위는 7점을 받는다.

이번 시즌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임해나-취안예 조는 팀 트로피에서 시니어 데뷔전을 치렀다. 이들은 시니어 리듬댄스 프로그램인 카멜라 카베요의 'Don't Go Yet'를 이번 대회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어 열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선 이해인은 기술점수(TES) 41점 예술점수(PCS) 35.9점을 합친 76.9점을 받았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종전 쇼트프로그램 최고 점수인 73.62점을 3.28점이나 경신했다.

▲ 2023 ISU 피겨 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이해인 ⓒISU 인스타그램 캡처

특히 이해인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이자 일본의 주장인 사카모토 가오리(72.69점)를 제치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이해인은 1위에게 주어지는 12점을 획득했다.

함께 출전한 김예림은 69.65점으로 7위에 오르며 6점을 얻었다.

이날 대미를 장식한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는 차준환과 이시형이 출전했다. 차준환도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종전 개인 최고 점수인 99.64점을 넘어섰다. 기술점수(TES) 54.7점 예술점수(PCS) 46.63점을 합친 101.33점을 받은 차준환은 처음으로 쇼트프로그램 100점을 돌파했다.

1위는 105.9점을 얻은 '점프 머신' 일리야 말리닌(미국)이 차지했다. 차준환은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2위를 차지하며 11점을 따냈다.

이시형은 쿼드러플 루프를 시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그러나 남은 요소를 무난하게 해내며 77.24점으로 10위(3점)에 올랐다.

대회 첫날 한국은 여자 싱글에서 18점, 남자 싱글에서 14점, 아이스댄스에서 7점을 합친 39점으로 1위 미국(50점)에 이어 중간 순위 2위에 올랐다.

▲ 차준환 ⓒ곽혜미 기자

경기를 마친 주장 차준환은 ISU와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우리는 월드 팀 트로피에 처음 출전했다. 이곳에 오기 전에 나는 이 대회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팀 동료들에게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처음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행복하게 즐기면서 스케이트를 타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첫날, 우리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했다. 나는 우리 팀과 자신이 매우 자랑스럽다. 내일도 다른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팀 코리아는 참가 6개국 가운데 평균 연령이 가장 어리다. 최연장자는 1995년 4월 출생인 페어의 애드콕이고 최연소는 2005년 11월에 태어난 조혜진이다. 한국의 팀 평균 연령은 20세다.

차준환은 "우리 팀은 새로운 세대에 가깝고 어린 선수들이 있다. 특히 아이스댄스 팀은 팀 트로피에서 시니어 데뷔전을 치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우리가 이번 팀 트로피에서 가장 젊고 열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동료들을 격려했다.

한편 14일 팀 트로피는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와 페어 쇼트프로그램 그리고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 열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