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재방문자, 오사카 고수에게 추천하는 맛있는 공간 4
맛집 투어로만 몇 번을 가도 부족한 오사카. 첫 여행이라면 오코노미야끼, 타코야끼 등을 권하지만, 재방문자는 더 깊은 여행이 필요하다. 오사카 고수에게 추천하는 맛있는 공간들이다.
●츠케멘도, 마제소바도, 라멘도
카도야 쇼쿠도
오사카뿐 아니라 일본 맛집을 찾을 때 타베로그는 빠트릴 수 없는 채널이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맛이 아니더라도 현지인의 높은 평가를 받는 식당을 찾을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카도야 쇼쿠도(カドヤ食堂)는 현지인도 한국인도 만족하는 라멘집이다. 특히, 타베로그의 오사카 라멘 랭킹 2등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현지인들도 영업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곳이다.
식당은 관광지와 아주 조금 떨어져 있지만, 지하철을 타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한국인에게는 츠케멘 맛집으로 유명하지만 이곳에서 선보이는 메뉴 대부분 맛이 좋다. 비빔 라멘인 마제소바와 국물 있는 라멘(중화소바)도 마찬가지. 흑돼지로 만든 차슈와 감칠맛 좋은 육수, 탱글탱글한 면의 조화가 훌륭하다. 마제소바의 경우 면을 다 먹고 밥을 비벼 먹는 것도 추천한다. 참, 면 말고도 흑돼지를 활용한 밥 메뉴도 있으니 더 든든한 밥상을 위해서 추가해도 괜찮다.
●현지인이 추천한 야끼톤
에몬야
오사카 현지인과 함께 찾은 에몬야(ええもん家, Emonya), 닭이 아닌 돼지고기로 꼬치구이를 만드는 야끼톤 전문점이다.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인 셈이다. 게다가 난바에 있어 접근성도 좋다. 취향에 따라 주문하면 되지만, 염통과 간, 항정살, 혀, 카시라(광대살)은 꼭 한 번쯤 맛보기를 추천한다. 내장이 버겁게 다가오면 츠쿠네(완자)와 연골, 삼겹살 등을 주문해도 괜찮다.
그리고 일본인들이 술안주로 가장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인 포테토 사라다(감자 샐러드)와 에다마메(완두콩)도 곁들이면 좋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맛에 전혀 거부감이 없는 미식가라면 돼지 회 모둠도 추천한다. 돼지고기를 회로 먹을 생각은 못 했지만, 쫄깃한 식감,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의외로 괜찮게 다가온다.
최근에는 유튜버가 에몬야를 소개해 한국인 관광객이 더 찾는다고 한다. 한국어 메뉴판도 있으니 부담 없이 방문하길 권한다.
●생맥주의 참맛
아사히맥주 스이타 공장
일본 여행에서 빠트릴 수 없는 게 맥주다. 독일과 벨기에 등 유럽 맥주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아사히, 산토리, 기린, 에비스 등의 메이저 브랜드는 물론 크래프트 브루어리까지 전국에 다채로운 맥주가 있다. 양조장 투어가 여행이 되는 이유다.
오사카에서는 아사히맥주 스이타 공장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참여로 시작하는 게 적당하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무료였는데, 작년부터 재개된 투어 프로그램은 1,000엔(약 1만원)의 비용이 든다. 그럼에도 한 번쯤 경험하길 권한다. 시중에서 맛보는 아사히 생맥주보다 더 선명한 맛의 맥주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투어는 보통 아사히 양조장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소개, VR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 양조장 관람(변동 가능) 등을 마치고 나서 맥주 시음(1인당 2잔)이 가능하다. 맥주를 마시기까지 1시간 넘게 걸리는데, 아사히 맥주에 대한 온갖 정보를 다 듣고 나서 마셔서 그런지 더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맥주는 선택 가능한데, 아사히 슈퍼드라이 엑스트라 콜드와 흑맥주를 추천한다.
●지갑 조심해야 하는 식료품점
루쿠아 푸드홀
오사카역, 우메다역과 바로 접해 있는 곳에 여러 백화점과 쇼핑몰이 있다. 루쿠아(LUCUA)는 패션, 뷰티 등 여성을 타깃으로 한 쇼핑몰이지만, 식료품점과 식당가도 제법 훌륭하다.
지하 2층에 40곳 가까운 레스토랑과 식품 판매점이 있어 처음 오면 선택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야끼토리, 스시, 야끼니꾸, 타코야끼, 라멘 등 일식뿐 아니라 한식, 양식, 디저트 등 먹거리가 총집합해 있다.
특히, 추천하는 건 반찬 가게. 자기 취향대로 소량만 구매할 수 있고, 주류와 음료를 따로 구매해 곁들일 수 있다. 본격적인 식사도, 가벼운 간식으로 혹은 술자리를 위해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호텔+
오사카의 중심, 접근성 좋은 호텔
코트야드 오사카 혼마치
지하철 주오선과 사카이스지선이 교차하는 곳에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오사카 혼마치(Courtyard by Marriott Osaka Honmachi)가 있다. 일본답게 좁지만, 1~2명 묵기에 적당한 객실, 글로벌 브랜드에 걸맞은 깔끔한 환경,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은 목욕탕 등으로 설명할 수 있는 호텔인데,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위치다. 호텔 바로 앞에 지하철역이 있고, 5분만 걸어가면 오사카를 관통하는 미도스지선도 이용할 수 있다. 난바, 우메다, 오사카성, 혼마치, 덴노지 등 주요 지역과 관광지에 대한 접근성이 무척 좋다.
조식도 음식 수는 5성급과 비교해 부족하나 오사카의 색을 투영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다양한 재료를 꼬치에 꽂아 튀긴 쿠시카츠, 오사카를 대표하는 타코야키, 일본인이 좋아하는 카레 등을 두루 맛볼 수 있다. 여기에 따뜻한 쌀밥, 구수한 미소시루(된장국), 우롱차를 곁들이면 자신만의 오사카식 백반을 차린 셈이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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