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82' 언터처블, 완급조절 마스터 예비 FA가 있다 [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 장민재(33)가 눈부신 호투로 첫 승을 신고했다.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장민재는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5-1로 승리하며 장민재도 첫 승을 품에 안았다. 팀도 첫 위닝시리즈를 낚았다.
이날 장민재는 완급 조절로 KIA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모습이 일품이었다
1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선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김호령을 범타 처리했다. 3회는 1사 1루에서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박찬호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처리했다.
4회 2사 후 볼넷, 5회 1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에게 더이상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5회까지 투구수는 62개에 불과했다. 공격적인 투구로 투구수도 절약했다. 6호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민재는 2사 후 황대인과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마지막 고비에 놓였다. 앞서 안타를 맞은 김선빈과의 승부에서 커브와 포크볼만 던져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 결국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이날 장민재의 최고 스피드는 138km에 그쳤다. 직구(28개)보다 많은 포크볼(38개)를 구사했고,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KIA 타선을 잠재웠다.
장민재는 지난 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1실점하며 호투했다.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완급 조절 능력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이날 경기를 더해 장민재는 2경기 11이닝 1승 평균자책점 0.82의 언터쳐블이다.
경기 뒤 장민재는 "한화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매 경기 중요하기 때문에 오늘도 한 구 한 구 최선을 다해 던졌다"며 "개인 첫 승보다 팀이 승리한 것이 좋고,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것이 기쁘다"라고 전했다.
이어 "주 무기인 포크볼이 오늘 그렇게 좋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커브와 슬라이더를 함께 구사한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것 같다"며 승리의 비결을 밝혔다.
장민재는 올 시즌이 지나면 첫 FA 자격을 얻는다. 예비 FA로서의 중요한 1년이다.
그럼에도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전혀 없다. 내가 던지는 경기에서 야수들을 최대한 편안하게 해줘서 팀이 승리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고 팀 퍼스트를 외쳤다.
[장민재.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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