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택배, 로봇 가득한 물류센터
[편집자주]편집자주 기계와 로봇이 유통가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근무자의 편의를 돕는 기계부터 작업 과정을 줄이는 로봇까지 가지각색이다. 길거리 배달로봇부터 물류센터의 로봇 팔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활약 중이다. 기술의 발전은 편의와 걱정을 동시에 불러오고 있다. 사람을 돕는 기술이라는 입장과 이대로 가면 로봇에 일자리를 뺏길 것이란 우려가 공존한다. 아직은 '사람을 위한 기술'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유통업계 곳곳을 살펴봤다.
①빨라진 택배, 로봇 가득한 물류센터
②"계산은 셀프"… 마트 캐셔·편의점 '알바' 줄어든다
③조리부터 배달까지 장악한 로봇
롯데쇼핑, 쿠팡 등 유통 업체가 자체 물류 시스템에 대규모로 투자하면서 스마트 물류 혁신에 속도가 붙고 있다. 기업들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최첨단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자동화 설비와 기술을 적용해 물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최신 설비와 기술을 도입을 통해 수작업을 줄이고 속도와 정확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스마트 물류 기술 역량을 키우면 배송 경쟁에서 그만큼 우위를 점하게 된다. 자동화 설비 구축 시 인건비 절감뿐 아니라 빠른 배송이 가능해진다. AI로 수요를 예측하고 재고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작업자가 소비자의 주문 상품을 찾기 위해 넓은 물류센터를 직접 돌아다니거나 지게차를 운행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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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개 로봇이 초당 4m 속도로 움직이면서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고 포장하는 것도 OSP의 특징 중 하나다. 미국의 크로거, 캐나다 소베이, 호주 콜스, 일본 이온, 프랑스 카지노, 스페인 봉프레 등 10여개국이 OSP를 도입했다.
롯데쇼핑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전국에 6곳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이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위해 투자하는 금액은 1조원에 달한다. 중장기 목표로 2032년까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시장점유율 약 30%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쿠팡은 지난해 3월 대구 풀필먼트센터(FC)를 준공하고 서비스를 가동 중이다. 대구 풀필먼트센터는 상품 진열부터 집품·포장·분류까지 AI 자동화 기술을 이용해 상품을 관리하고 직원 업무를 돕는 스마트 물류센터다. 연면적 33만㎡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3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AI와 물류 로봇 등 혁신 설비를 도입했다. 쿠팡은 자체 테스트 베드인 대구 풀필먼트센터의 자동화 기술을 전국 물류센터에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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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온라인 식품 시장 거래액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209조8913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158조2840억원, 2021년 190조2231억원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유통업계는 온라인 채널 성장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배송 경쟁으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을 통해 편리함을 경험한 고객의 소비 패턴 변화에 따라 기업도 생존 전략을 짜고 있다"며 "빠른 배송 서비스가 경쟁력이 되는 만큼 신속하고 정확한 자동화 물류 시스템 구축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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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총 6가지 첨단 물류 자동화 설비 및 기술을 도입했다. ▲디팔레타이저(팰릿 위 박스를 인식해 옮기는 로봇팔) ▲로봇 소터(분류로봇) ▲AMR(셔틀타입 자율주행 이송로봇) ▲GTP(상품을 작업자 앞에 자동 운송 및 피킹) ▲AI와 3차원(3D) 비전 기술 ▲디지털 트윈(가상세계에 현실과 같은 공간 구축) 등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앞으로 모든 물류센터를 자동화센터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문을 연 중부권 메가허브 터미널과 이천자동화센터, 양산자동화센터에는 'AI 3분류 시스템'이 적용됐다.
한진도 자율주행 배송 로봇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초 자율주행로봇 스타트업 트위니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로봇을 활용한 배송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김문수 기자 ejw02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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