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의 4⅓이닝 1실점…ERA 6.23 투수의 손장난이 팀을 살렸다

박정현 기자 2023. 4. 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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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예상을 뒤집었다.

kt 위즈 투수 조이현(28)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특히 팀이 연패에 돌입하자 사령탑은 선수단이 분위기를 타길 바랐는데, 이날 승리가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이현의 호투는 가치 있었다.

선발과 불펜 등 투수진에 부상이 많은 kt. 조이현이 공백이 생긴 팀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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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투수 조이현이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모두의 예상을 뒤집었다. kt 위즈 투수 조이현(28)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조이현은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엄상백과 소형준 등이 부상으로 빠져 선발진에 공백이 생긴 kt.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불펜데이를 계획했고, 선발 투수로 조이현을 선택했다. 정확히는 첫 번째 투수에 가까웠다.

조이현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투구로 NC 타선을 막아냈다. 1회말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사구를 내줘 흔들렸지만, 후속타자 박세혁과 박건우를 삼진으로 잡은 뒤 손아섭을 1루 땅볼로 돌려세워 이닝을 끝냈다.

2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낸 조이현은 3회말 1사 후 김주원과 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박세혁을 좌익수 뜬공, 박건우를 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첫 실점은 4회말이었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았고, 박석민의 2루 땅볼에 3루까지 보냈다. 이후 오영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0-1 선취점을 내줬다.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조이현은 선두타자 한석현을 1루 땅볼로 잡은 뒤 김주원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등판한 손동현이 후속타자를 잡아내 조이현의 추가 실점은 발생하지 않았다.

최종 성적은 4⅓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주무기 포크볼(29구)과 커브(6구), 슬라이더(6구) 등 정확한 제구를 앞세운 변화구 구사가 유효했고, 투심 패스트볼(15구), 포심 패스트볼(12구)도 조화를 이뤘다.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팀의 10-3 승리를 이끈 주역이었다.

▲ 조이현의 호투는 1승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곽혜미 기자

이날 조이현의 호투는 가치 있었다. 단순히 잘 던져 팀 승리를 이끈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존재했다.

kt는 최근 3연패에 빠져 있었다. 특히 NC와 3연전에서 외국인 투수 보 슐서와 에이스 고영표를 내세우고도 이기지 못해 일찌감치 루징시리즈를 확정했다. 가뜩이나 선발진에 공백이 많은 상황에서 믿을 만한 투수 2명을 내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건 팀에 치명적이었다. 연패 탈출이 시급했고, kt는 조이현의 호투에 힘입어 4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상대 선발 에릭 페디를 꺾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페디는 이날 전까지 2경기에서 13이닝 무실점 16탈삼진으로 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그만큼 강한 에이스를 상대로 조이현은 대등한 경기를 펼쳐 팀이 승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특히 팀이 연패에 돌입하자 사령탑은 선수단이 분위기를 타길 바랐는데, 이날 승리가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이현의 호투는 가치 있었다.

조이현은 이날 등판 전까지 통산 81경기 6승13패 169이닝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하고 있었다. 크게 도드라지는 성적은 아니었으나 이날 투구만큼은 그 누구보다 빛났다.

선발과 불펜 등 투수진에 부상이 많은 kt. 조이현이 공백이 생긴 팀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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