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의 4⅓이닝 1실점…ERA 6.23 투수의 손장난이 팀을 살렸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모두의 예상을 뒤집었다.
kt 위즈 투수 조이현(28)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특히 팀이 연패에 돌입하자 사령탑은 선수단이 분위기를 타길 바랐는데, 이날 승리가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이현의 호투는 가치 있었다.
선발과 불펜 등 투수진에 부상이 많은 kt. 조이현이 공백이 생긴 팀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모두의 예상을 뒤집었다. kt 위즈 투수 조이현(28)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조이현은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엄상백과 소형준 등이 부상으로 빠져 선발진에 공백이 생긴 kt.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불펜데이를 계획했고, 선발 투수로 조이현을 선택했다. 정확히는 첫 번째 투수에 가까웠다.
조이현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투구로 NC 타선을 막아냈다. 1회말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사구를 내줘 흔들렸지만, 후속타자 박세혁과 박건우를 삼진으로 잡은 뒤 손아섭을 1루 땅볼로 돌려세워 이닝을 끝냈다.
2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낸 조이현은 3회말 1사 후 김주원과 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박세혁을 좌익수 뜬공, 박건우를 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첫 실점은 4회말이었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았고, 박석민의 2루 땅볼에 3루까지 보냈다. 이후 오영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0-1 선취점을 내줬다.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조이현은 선두타자 한석현을 1루 땅볼로 잡은 뒤 김주원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등판한 손동현이 후속타자를 잡아내 조이현의 추가 실점은 발생하지 않았다.
최종 성적은 4⅓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주무기 포크볼(29구)과 커브(6구), 슬라이더(6구) 등 정확한 제구를 앞세운 변화구 구사가 유효했고, 투심 패스트볼(15구), 포심 패스트볼(12구)도 조화를 이뤘다.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팀의 10-3 승리를 이끈 주역이었다.
이날 조이현의 호투는 가치 있었다. 단순히 잘 던져 팀 승리를 이끈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존재했다.
kt는 최근 3연패에 빠져 있었다. 특히 NC와 3연전에서 외국인 투수 보 슐서와 에이스 고영표를 내세우고도 이기지 못해 일찌감치 루징시리즈를 확정했다. 가뜩이나 선발진에 공백이 많은 상황에서 믿을 만한 투수 2명을 내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건 팀에 치명적이었다. 연패 탈출이 시급했고, kt는 조이현의 호투에 힘입어 4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상대 선발 에릭 페디를 꺾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페디는 이날 전까지 2경기에서 13이닝 무실점 16탈삼진으로 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그만큼 강한 에이스를 상대로 조이현은 대등한 경기를 펼쳐 팀이 승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특히 팀이 연패에 돌입하자 사령탑은 선수단이 분위기를 타길 바랐는데, 이날 승리가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이현의 호투는 가치 있었다.
조이현은 이날 등판 전까지 통산 81경기 6승13패 169이닝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하고 있었다. 크게 도드라지는 성적은 아니었으나 이날 투구만큼은 그 누구보다 빛났다.
선발과 불펜 등 투수진에 부상이 많은 kt. 조이현이 공백이 생긴 팀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