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리뷰] 컴팩트 SUV, 최상의 상품성과 최고의 퍼포먼스 – 볼보 XC40 & 캐딜락 XT4

2023. 4. 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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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40 & 캐딜락 XT4

최근 자동차 시장은 말 그대로 SUV와 크로스오버들이 많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제 세단 중심의 전통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갖고 있던 여러 브랜드들은 어느새 SUV 및 크로스오버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 이러한 변화를 통해 ‘브랜드의 평판’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다.

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시간 동안 국내 시장에서 강세를 펼쳐오던 독일 브랜드들을 필두로 다채로운 브랜드들이 이러한 흐름을 발을 맞추며 더욱 다채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볼보와 캐딜락 브랜드에 활력을 더하는 두 컴팩트 SUV, XC40와 XT4는 어떤 매력을 선사할까?

볼보 XC40

닮은 듯 다른 두 SUV

볼보는 지난 시간 동안 몇몇의 SUV를 선보이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브랜드의 주력 모델은 왜건이었고 또 세단이었다. 실제 볼보 역사에 있어 지금까지 회자되는 차량들은 늘 왜건이었고, 또 세단이었다. 더불어 최신의 볼보 포트폴리오 구성이 완성되기 전에도 왜건과 세단들이 중심을 잡았다.

이러한 행보는 캐딜락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은 흔히 ‘싸커맘’을 위한 밴, 혹은 SUV 모델의 유행도 있고, 또 그들의 영역 역시 ‘넉넉히’ 구성되어 있지만 캐딜락은 그런 차량을 만드는 브랜드가 아니었다. 늘 빠르고 대담하고 화려하게 피어나길 바랬다.

캐딜락 XT4

실제 캐딜락을 대표하는 차량은 늘 강력한 성능을 앞세웠던 V였고, 거대한 체격의 에스컬레이드였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지금 역시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캐딜락은 국내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세단 중 하나인 CT5-V 블랙윙과 거대한 SUV, 에스컬레이드를 여전히 앞세우고 있다.

이러한 두 브랜드의 상황 속, XC40과 XT4라는 이름을 단 새로운 컴팩트 SUV들이 등장하며 ‘노후한 브랜드’로 인식되었던 볼보에게는 더욱 젊은 이미지를 구현했고, 강렬하지만 투박했던 캐딜락에게도 ‘세련된 매력’이 있음을 알리는 모습이다.

볼보 XC40

단정한 40 클러스터

XC40은 시각적인 매력을 강조하기 위해 강렬한 스타일링, 혹은 대담한 디테일을 더하기 보다는 단정함을 택했다. 볼보는 이를 ‘스웨디시 미니멀리스트(Swedish Minimalist)’라 정의했고, 전면과 측면 그리고 후면에서도 이러한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물론 ‘볼보의 디자인 기조’를 잊지 않았다. 실제 XC40은 볼보 브랜드의 최신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고스란히 드러낸다. 깔끔한 아이언 마크와 함께 어우러진 프론트 그릴과 볼보 특유의 ‘토르의 망치’ 시그니처 라이팅 등을 조합해 작고 단정하지만 ‘볼보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볼보 XC40

이러한 모습은 실내 공간에서도 느낄 수 있다. 깔끔한 대시보드 및 디테일을 더하여 차량의 중심을 잡았으며 다양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볼 수 있는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큼직하게 자리한다. 이외에도 4-스포크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 및 디지털 클러스터 등이 시선을 끈다.

최신의 볼보들과 같이 SKT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되어 만족감을 높인다. 깔끔한 그래픽은 물론이고 국내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음성 인식 기능, 그리고 볼보 특유의 풍성한 ‘기능의 매력’을 누릴 수 있도록 하며,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이 완성도를 더한다.

볼보 XC40

실내 공간은 체격 대비 준수하다. 실제 XC40의 1열 공간은 볼보가 자랑하는 우수한 질감과 설계가 반영된 시트가 더해져 그 만족감이 더욱 높인다. 특히 시트의 쿠션감, 그리고 촉감에서도 ‘북유럽 브랜드 고유의 매력’을 느끼게 한다.

이어지는 2열 공간은 아주 넓다고 하기엔 부족함이 있지만 그래도 레그룸 부분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박시한 차량의 실루엣 덕분에 헤드룸이 넉넉하고 개방감이 돋보이는 글래스 루프 덕에 ‘만족감’을 높인다.

캐딜락 XT4

퍼포먼스를 예고하는 XT4

최근의 캐딜락은 그 어떤 브랜드의 디자인보다 대담하고 강렬한 스타일링을 선사한다. 실제 XT4는 보다 스포티한 감성의 프론트 그릴과 월계관을 내려놓고 모던한 감성을 강조한 크레스트 엠블럼, 그리고 스포티한 감성의 바디킷을 앞세워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어지는 측면, 후면 역시 캐딜락 고유의 직선적인 연출, 그리고 날카로운 ‘각’의 연출이 이를 입증한다. 더불어 매력적인 휠 또한 시선을 끈다. 여기에 듀얼 머플러 팁은 물론이고 독특한 실루엣으로 마감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이 캐딜락의 ‘디자인 기조’를 고스란히 선사한다.

캐딜락 XT4

이어지는 실내 공간 역시 마찬가지다. 더욱 넓은 공간 감각을 제시하는 대시보드 구성과 SUV의 견고함을 더하는 에어 밴트의 디테일이 시선을 끈다. 여기에 스포티한 감각과 고급스러운 매력을 과시하는 소재와 연출 등이 더해져 전반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또한 캐딜락 고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UE를 바탕으로 기본적인 내비게이션과 라디오, 블루투스 연결 등은 물론이고 보스 사운드 시스템 및 캐딜락의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직관적인 구성은 기능 사용을 위한 ‘적응 시간’을 대폭 줄인다.

캐딜락 XT4

동급의 차량 대비 소폭 큰 체격을 갖춰 공간 여유는 충분하다. 실제 1열 및 2열 공간에는 그 크기는 다소 작지만 캐딜락 특유의 스포티한 감성이 도드라지는 시트가 눈길을 끈다. SUV답게 높지만 보다 낮게 느껴지는 드라이빙 포지션, 공간 여유를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넉넉한 체격을 바탕으로 637L의 기본적인 공간을 통해 대다수의 상황에 대응한다. 또한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폴딩해서 최대 1,385L에 이르는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아주 넉넉한 수준은 아니지만 활용성 부분에서 부족함이 없다.

볼보 XC40

합리적인 XC40, 그리고 민첩한 XT4

XC40의 보닛 아래에는 197마력과 30.6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은 상황에 따라 10kW의 힘을 더할 수 있는 전기모터와 함께 ‘B4 파워 유닛’을 구성한다. 여기에 8단 기어트로닉, 그리고 AWD 시스템이 더해져 준수한 주행 성능을 보장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더욱 쾌적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제시할 뿐 아니라 안정적인 드라이빙의 여유, 그리고 ‘가솔린 SUV’로는 준수한 효율성을 제시한다. 실제 XC40의 공인 연비는 10.1km/L(복합 기준)이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8.8km/L와 12.1km/L다.

볼보 XC40

이를 바탕으로 주행 전반에 걸쳐 볼보 특유의 견고한 질감이 기반에 자리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잘 다듬어진 차량’이라는 걸 느낄 수 있다. 특히 작은 체격 덕분에 조향 감각, 그리고 한층 부드럽게 다듬어진 서스펜션을 바탕으로 일상에서의 만족감을 이어간다.

깔끔한 도로는 물론이고 좁은 도로에서도 차량을 쉽게 다룰 수 있어 높은 만족감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다. 편의 사양과 안전 사양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다채로운 주행 보조, 그리고 각종 편의 사양 등 외에도 동급 최고 수준의 파일럿 어시스트 등의 매력이 돋보인다.

캐딜락 XT4

반면 XT4은 동급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앞세워 드라이빙의 가치를 선사한다. 실제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238마력과 35.7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여기에 9단 자동 변속기, CDC 서스펜션 시스템과 호흡을 맞추는 AWD 시스템이 더해졌다.

이를 통해 XT4는 우수한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AWD, 그리고 다채로운 드라이밍 모드 및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운동 성능을 자신하며 복합 기준 10.0km/L의 효율성을 확보했다. 참고로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8.8km/L와 11.8km/L다.

캐딜락 XT4

실제 XT4는 도로 위에서 여느 컴팩트 SUV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강렬하고 민첩한 주행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안정적인 드라이빙 포지션, 주행 시야 등 역시 ‘주행의 가치’를 높이는 부분이다. 실제 주행을 하다보면 SUV 이상의 즐거움을 주는 차량이라 생각된다.

또한 캐딜락이 선사하는 SUV용 MRC(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이라 불리는 CDC가 주행 상황에 따라 무척 능숙히 대응하며 ‘즐거움’에 힘을 더한다. 더불어 우수한 제동성능과 내구성을 바탕으로 어떤 상황에서 역동적이고 민첩한 주행을 이어갈 수 있는 ‘확신’까지 얻을 수 있다.

볼보 XC40

가치를 인정 받은 존재와 그렇지 못한 존재

이처럼 XC40와 XT4는 동급에서 가장 다채롭고 알찬 구성, 혹은 동급에서 가장 민첩하며 완성도 높은 드라이빙의 가치를 선사하는 차량이다. 하지만 두 차량의 판매 실적은 너무나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캐딜락 XT4

실제 볼보, 그리고 XC40은 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 그리고 소형 SUV가 되었지만 XT4은 말 그대로 ‘존재감’이 희미할 정도로 시장에서의 실적이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배경에는 ‘제품’이 아닌 브랜드의 역량 역시 담겨 있을 것이다.

한편 XC40의 판매 가격은 4,840만원(플러스)과 5,280만원(얼티메이트)로 책정됐고 캐딜락 XT4는 최근 출시된 지프 컴패스 등과 유사한 5,851만원으로 책정됐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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