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실험실 삼아 신약 개발한다…미래로 뛰어든 제약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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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견제약사 보령(003850)이 지난해부터 우주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다수의 제약사들이 수 년째 지구 밖 우주 환경에서의 인체 생리 연구와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보령은 '케어 인 스페이스'(Care In Space)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우주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체 의약품 연구를 비롯한 실험시설 등을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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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도 연구 기반 마련나서…헬스케어 연구 새 길 모색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국내 중견제약사 보령(003850)이 지난해부터 우주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다수의 제약사들이 수 년째 지구 밖 우주 환경에서의 인체 생리 연구와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회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은 최근 미국의 '로듐 사이언티픽'(Rhodium Scientific)과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상업용 공급 서비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BMS는 로듐의 연구시설을 활용해 미생물 운송과 생산 가능성을 확인한다. 특히 이번 연구는 BMS가 앞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진행해 온 우주 환경 내 바이오의약품의 생산을 위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과정에 해당한다.
BMS는 지난 2020년 11월부터 ISS 연구소와 협력해 지구 대비 중력이 감소한 우주정거장 내에서 바이오의약품에 상용되는 항체의 결정화 속도 측정 등의 연구를 수행해 왔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많은 과학자들은 우주에서 항체 생산량이 증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 우주정거장 내 실험실을 활용해 우주 생산 후 지구로 약을 가져오는 물류체인도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구 환경에서 약물 결정을 만드려면 중력의 영향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밀도가 다른 결정이 생성되는데 중력이 약한 우주에서는 이러한 문제없이 밀도가 균일한 약물 결정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우주 환경 내에서 의약품·헬스케어 사업 분야 밀접성은 지속 높아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바이오회사 마이크로퀸이 우주에서 진행한 동물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난소암과 유방암 치료 후보물질을 찾아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보령이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20년부터 준비해 지난해 미국의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 개발업체인 엑시엄스페이스 투자로 사업 시작을 알렸다. 2차례에 걸친 투자금은 약 6000만달러(786억원) 상당이다.
보령은 '케어 인 스페이스'(Care In Space)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우주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체 의약품 연구를 비롯한 실험시설 등을 마련할 수 있다. 더욱이 이 기초 사업 기반을 위한 공모전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김정균 보령 대표는 CEO레터를 통해 "엑시엄 투자를 기반으로 다양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며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며 "한국만의 우주 연구개발 거점 확보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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