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 4강신화' 캐롯, 20년전 코리아텐더와 닮은꼴-묘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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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농구판에 추억의 수식어가 다시 등장했다.
캐롯의 눈물겨운 4강 신화는 정확히 20년 만이다.
지난 10일 캐롯이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서 4강 진출을 확정지을 때 현장에서 방송 중계 마이크를 잡은 이가 이상윤 SPOTV 해설위원이었다.
캐롯의 허 대표를 비롯해 김승기 감독과 정경호 단장은 원조 4강 신화가 있던 2002~2003시즌 기분좋은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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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헝그리 4강 신화'
남자 농구판에 추억의 수식어가 다시 등장했다. 올해 '헝그리 4강'의 주인공은 고양 캐롯이다. 캐롯은 2022~2023시즌 모기업의 몰락, 상습 급여 체불로 최악의 위기를 딛고 '신화'를 쓰고 있다. 객관적 전력상 4강에 오른 것만으로도 '이미 200% 이상의, 영화 소재가 될 만한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여기서 다시 틀어보는 '추억의 명화'가 떠오른다. 캐롯의 눈물겨운 4강 신화는 정확히 20년 만이다. 2002~2003시즌 여수 코리아텐더(현 수원 KT)가 농구판 '헝그리 4강 신화'의 원조였다. 그동안 원주 TG삼보(현 원주 DB),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도 비슷한 사례를 겪었지만 코리아텐더 사례만큼 강렬하지는 않았다.
캐롯과 코리아텐더의 헝그리 투혼 스토리는 '닮은 꼴'이 많다. 우선 4강까지의 여정이 거의 똑같다. 코리아텐더와 캐롯 모두 장기간 재정난과 급여 체불 사태를 딛고 올라왔다.
구단 운영비 충당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선수를 정리한 것도 공통점이다. 코리아텐더는 2002~2003시즌 개막 직전 에이스 전형수를 현대모비스에 넘겨주는 대신 2억5000만원을 받아 급한 불을 껐다. 캐롯도 선수단 인건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지난 2월초 이정제를 임의탈퇴 공시, 일본리그로 진출시켰다. 이어 KCC와 2대1 트레이드(이종현↔김진용+박재현)를 단행한 뒤 일본리그에 입단하도록 박재현을 놓아준 것도 경비를 줄이기 위한 궁여지책이었다.
위기 속에서 구단을 지탱하기 위해 피땀을 흘린 '열정 프런트'도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다. 당시 코리아텐더에서는 김호겸 사무국장(현 KGC스포츠단 고문), 김우성 과장, 김혜진 대리(현 SK나이츠 마케팅팀장)가 팀 해체 위기에도 끝까지 본분을 잃지 않았다. 현재 캐롯에는 김성헌 사무국장, 최정용 팀장이 그 못지 않은 열정 프런트다. 전자랜드 소속이었던 김 국장과 최 팀장은 연봉이 대폭 줄어드는 손실도 감수하며 캐롯 구단에 입사해 '농구가 좋아서'라는 이유로 인내하는 중이다.
사비를 터는 '눈물어린 사연'도 다를 게 없다. 코리아텐더 시절 김호겸 국장은 밀린 월급을 해결하기 위해 개인대출을 받고 집 보증금을 빼야 했고, 현재 캐롯의 허 재 대표는 개인 신용카드로 급한 운영비를 결제하고, 선수단 회식에 쓰라고 금일봉을 주기도 한다.
우연의 일치일까. 정규리그 승률도 똑같다. 20년 전 코리아덴터가 정규리그 4위를 할 때 28승26패였는데, 캐롯도 이번 시즌(5위) 같은 승패를 기록했다. 이렇게 6강에 진출해서도 캐롯이 대기업 강호 현대모비스를 꺾었듯이 코리아텐더도 당시 서울 삼성을 잡는 반란을 일으켰다.
두 팀의 4강 신화 과정에서 묘한 인연도 생겨났다. 지난 10일 캐롯이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서 4강 진출을 확정지을 때 현장에서 방송 중계 마이크를 잡은 이가 이상윤 SPOTV 해설위원이었다. 이 위원은 감독대행으로 코리아텐더 4강 신화를 이끈 주역이다.
캐롯의 허 대표를 비롯해 김승기 감독과 정경호 단장은 원조 4강 신화가 있던 2002~2003시즌 기분좋은 인연이 있다. 이들은 당시 TG삼보 소속 주축 선수로 뛰며 창단 첫 챔피언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당시 TG삼보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물리친 상대가 캐롯의 원조 대구 오리온스였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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