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도 160㎞ 찍었다… 달아오르는 ‘광속구 경쟁’

정필재 2023. 4. 14.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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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를 압도하는 강속구.

한화 문동주(20)가 꿈으로만 여겨졌던 국내투수 시속 160㎞를 넘어서자 키움 안우진(24)이 질세라 새 기록을 탐내고 있다.

'파이어볼러' 안우진이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시속 160㎞ 육박하는 광속구로 시즌 첫승을 거뒀다.

안우진이 1회 두산 2번타자 허경민을 상대로 던진 5구째 공이 구단의 투구분석표에 160㎞가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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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 첫 160㎞ 하루 만에
키움 안우진, 두산전서 159.8㎞
6이닝 무실점 호투로 9-2 승리
삼성 김동엽 홈런 2방 ‘공동 1위’
롯데 한현희, LG전서 첫 승 신고

타자를 압도하는 강속구. 투수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무기다. 2023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광속구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한화 문동주(20)가 꿈으로만 여겨졌던 국내투수 시속 160㎞를 넘어서자 키움 안우진(24)이 질세라 새 기록을 탐내고 있다.

‘파이어볼러’ 안우진이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시속 160㎞ 육박하는 광속구로 시즌 첫승을 거뒀다.
불꽃투 키움 안우진이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키움히어로즈 제공
안우진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 선발출장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안우진이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킨 덕분에 키움은 두산에 9-2로 승리했다.

안우진이 1회 두산 2번타자 허경민을 상대로 던진 5구째 공이 구단의 투구분석표에 160㎞가 찍혔다. 키움 자체 측정 기준인 ‘트랙맨’ 기준 시속 159.8㎞가 나와 반올림 해 160㎞으로 기록된 것이다. KBO 공식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 ‘피치트래킹시스템’(PTS) 기준으로는 시속 158.2㎞로 측정됐다. 앞서 문동주는 12일 국내 투수 중 처음으로 PTS 기준 시속 160.1㎞를 던졌다. 문동주가 던진 이 공은 전광판에 159㎞가 찍혔다. 아직 1군에 데뷔하지 않은 한화 신인 김서현은 고교시절 이미 160㎞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진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 김서현이 1군 마운드에 서게 된다면 본격적인 광속구 경쟁에 불이 붙게 될 전망이다.

안우진은 빠른 공을 앞세워 이날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 1사 후 허경민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내준 뒤 양석환과 김재환을 외야 뜬공으로 정리했다. 2회에는 1사 후 호세 로하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안우진은 1-0으로 앞선 6회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안우진은 2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키움 타선은 7회초 공격에서 이형종 3루타와 김태진 적시타로 2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키움 벤치는 7회 말 시작과 동시에 91구를 던진 안우진을 내리고 김동혁을 투입했다. 안우진은 이날 6이닝 동안 3피안타 1봇넬 5탈삼진을 기록했다. 앞선 두 차례에서 13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0.69에 불과했던 평균자책점은 0.47(19이닝 1실점)까지 낮아졌다.
삼성 깅동엽
삼성 김동엽은 올 시즌 리그 첫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다. 김동엽은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홈런 2개를 몰아치며 리그 홈런 공동 1위(3개)에 올라섰다. 김동엽은 1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 SSG 잠수함 투수 박종훈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동엽은 7-3으로 앞선 3회말에도 박종훈이 던진 135㎞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담장을 넘겼다. 김동엽은 이날 경기 전까지 박종훈을 상대로 11타수 4안타 타율 0.364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박종훈은 김동엽 다음 타자인 오재일에게도 홈런을 내줬다. 김동엽과 오재일은 시즌 첫 백투백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5연승 상승세를 타던 NC는 실책에 울었다. 이날 NC 에릭 페디는 6이닝동안 삼진 9개를 잡는 괴력쇼를 펼쳤지만 수비가 무너지며 3실점(2자책)을 내줬다. NC는 KT에 3-10으로 무너지며 5연승 행진을 마무리했다.

우여곡절 끝에 거인군단에 합류한 롯데 한현희는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한현희는 이날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와 맞대결을 벌였다. 한현희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5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1승을 챙겼다. 롯데는 LG에 8-7로 승리했다. 한화 역시 이날 KIA를 5-1로 물리치고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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