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이어 ‘160km/h’ 도전에 ‘오타니표’ 스위퍼 장착까지? 안우진, 어디까지 무서워지나요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이 ‘에이스 오브 에이스’다운 완벽투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게다가 안우진은 160km/h에 아쉽게 못 미치는 속구 구속 기록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조만간 문동주(한화 이글스)에 이어 안우진도 160km/h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안우진은 4월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팀의 9대 2 대승에 이바지했다.
12일 미세먼지 경기 취소로 하루 휴식을 취한 키움은 13일 선발 마운드에 안우진을 올려보냈다. 12일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장재영이 13일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지만, 키움 홍원기 감독은 원래 등판 순서였던 안우진을 선발 투수로 택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5연패 탈출을 위한 결정”이라며 에이스 안우진을 향한 굳건한 믿음을 내비쳤다.
안우진은 5회까지 산발적인 안타를 허용했지만, 별다른 위기 없이 순항했다. 키움 타선도 5회 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김혜성의 희생 뜬공 선취 득점으로 안우진의 시즌 첫 승 달성 요건을 만들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안우진은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날 안우진의 첫 선두 타자 출루 허용이었다. 하지만, 안우진은 1사 1루 상황에서 양석환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퀄리티 스타트까지 달성했다.
안우진이 무실점으로 버티자 키움 타선도 힘을 냈다. 키움은 7회 초 2득점에 이어 8회 초 6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안우진의 시즌 첫 승과 함께 팀 5연패 탈출도 이뤄졌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안우진은 “팀이 5연패 중인 데다 최근 투구 감각도 나쁘지 않아서 내가 오늘 마운드에 나간다고 생각했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팀 분위기가 사실 안 좋았는데 오늘 단 한 번도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자세로 신중하게 공을 던졌다. 커브를 잘 섞어 던지면서 결과가 좋았다. 팀이 이겨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안우진은 이날 구단 측정 트랙맨 기준으로 최고 구속 159.8km/h를 찍어 눈길을 모았다. 무엇보다 문동주가 국내 투수 최초로 공인 160km/h 구속을 넘겼기에 이날 안우진의 구속에 더 관심이 쏠렸다. 문동주는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회 말 1사 뒤 박찬호를 상대로 던진 3구째 속구로 삼진을 잡았다. 3구째 속구는 KBO 공식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 피치트래킹 시스템(PTS)상 160.1km/h로 측정됐다.
2011년 PTS 시스템 도입 이후 공식 구속 측정 기록상 가장 빨랐던 구속은 LG 트윈스 전 투수 레다메즈 리즈의 162.1km/h였다. 국내 투수들 가운데는 160km/h의 벽을 넘은 이가 없었다. 하지만, ‘한화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가 160km/h의 높은 벽을 넘어서는 새 역사를 남겼다. KBO리그 우완 파이어볼러의 대명사인 안우진보다 먼저 문동주가 160km/h 구속 대열에 올랐다.
그렇다고 160km/h를 향한 안우진의 목표가 흐트러진 건 아니다. 문동주에 이어 국내 투수 두 번째로 160km/h 구속에 도전할 이는 당연히 안우진이다.
안우진은 “160km/h는 나도 당연히 던지고 싶은 구속이다. 존을 높게 보고 1~2개 정도 더 강하게 던져서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기회가 된다면 열심히 던져서 기록을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 평균 구속은 항상 힘을 쓰던 대로 던지면 나오는 구속인데 최고 구속은 중요한 상황이나 유리할 때 마음을 먹고 던져야 좋게 나온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안우진은 160km/h 구속 장착과 함께 최근 주목받는 ‘스위퍼’ 구종 익히기에도 나섰다. 슬라이더와 커브 중간 형태로 횡적인 큰 움직임이 강한 구종인 스위퍼는 2023 WBC 대회에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우승을 확정하는 마지막 헛스윙 삼진을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에게 유도한 공으로 모든 야구인의 주목을 받았다.
안우진은 “요새 투수들 사이에선 스위퍼가 핫한 대화 주제다. 스위퍼를 던져본 팀 동료 요키시나 오타니를 좋아하는 형들이 그립과 던지는 느낌을 알려줘서 연습을 해봤다. 그런데 종 슬라이더처럼 살짝 떨어지는 움직임만 나와서 실전에서 던지긴 무리가 있을 듯싶다. 저번에 페디(NC 다이노스) 선수가 스위퍼를 던지는 듯싶어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물어보고 싶다. 만약 스위퍼를 장착한다면 우타자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구종이 될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160km/h를 넘는 강속구와 ‘오타니표’ 스위퍼를 장착한 안우진은 어디까지 무서워질 수 있을까. 이미 KBO리그 무대는 좁아 보이는 안우진의 무서운 성장세의 끝이 어디일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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