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L REVIEW] '자책골만 2개' 맨유, UEL 8강 1차전서 세비야와 무승부

▲ UEL 8강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는 자비처

[스포티비뉴스= 장하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임대생의 맹활약에도 자책골 2개로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잉글랜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에서 세비야와 2-2로 비겼다.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임대생 마르셀 자비처의 2골로 앞서갔지만, 말라시아와 해리 매과이어의 연속 자책골로 무너졌다.

맨유는 부상당한 마커스 래시포드 대신 앙토니 마샬을 최전방에 세웠다. 여기에 제이든 산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가 뒤를 받쳤다. 3선은 마르셀 자비처와 카세미루가 구축했다. 포백은 말라시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아론 완-비사카였고, 골문은 다비드 데 헤아가 지켰다.

세비야는 최전방의 에릭 라멜라를 필두로 루카스 오캄포스, 이반 라키티치, 올리베르 토레스로 구성된 공격진을 선택했다. 3선에는 페르난두와 네마냐 구데이가 출전했다. 수비는 마르코스 아쿠냐, 마르캉, 탕귀 니앙주, 곤살로 몬티엘이었고, 골키퍼 장갑은 야신 부누가 꼈다.

양 팀은 상반된 흐름을 타고 있었다. 맨유는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둔 반면, 세비야는 2승 1무 2패에 그쳤다.

상반된 흐름은 경기 초반부터 드러났다. 맨유는 전반 14분 자비처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공격에 가담한 자비처가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골로 연결했다. 오프더볼 움직임과 골 결정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여기에 수비 굴절이라는 행운까지 따랐다.

자비처는 내친김에 멀티 골을 완성했다. 전반 21분 마샬의 침투 패스를 그대로 추가 골로 연결했다. 세비야의 수비진은 패스 하나로 무용지물이 됐고, 자비처는 다시 한번 골 결정력을 증명했다. 2-0으로 달아난 맨유는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

세비야는 빠른 만회 골을 노렸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작은 소득은 있었다. 전반 41분 페르난데스가 세비야의 슈팅을 팔로 막으며 경고를 받았다. 페르난데스는 경고 누적으로 오는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 경고를 받은 페르난데스는 2차전에서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후반전에 돌입한 양 팀은 공방전을 펼쳤다. 서로 교체 카드를 활용해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맨유의 2-0 리드가 이어졌다. 안토니가 장기인 왼발 감아차기로 추가 골을 노렸지만, 볼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맨유는 후반 17분 마샬을 바웃 베호르스트로 교체하며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패배가 가까워진 세비야 역시 후반 21분 최전방 공격수를 유세프 엔 네시리로 교체했다. 28분에는 센터백 니앙주 대신 미드필더 수소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변화의 결실은 후반 39분에 나왔다. 맨유 레프트백 말라시아의 판단이 아쉬웠다. 말라시아는 뒷공간을 침투하는 헤수스 나바스를 놓쳤다. 이어진 나바스의 킥은 말라시아를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판단 미스가 불운으로 연결되는 모습이었다.

분위기를 탄 세비야는 맨유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고,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엔 네시리가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다. 볼은 매과이어를 맞고 굴절되며 골문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역동작에 걸린 데 헤아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결국 두 팀의 1차전은 2-2 무승부로 끝났다.

1차전을 무승부로 마친 두 팀은 오는 21일 스페인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으로 장소를 옮겨 UEL 8강 2차전을 치른다. 2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스포르팅(포르투갈) 경기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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