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DF 부상에 가마 태워 보낸 세비야, 그 집념이 만든 무승부[스한 스틸컷]

이재호 기자 2023. 4. 14.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후반 40분.

이정도로 막판 시간을 아까워하고 무승부를 향해 집념을 보인 세비야는 결국 후반 추가시간 2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세비야의 공격수 유세프 엔-네세리가 헤딩한 것이 하필 해리 매과이어맞고 완전히 공이 굴절돼 맨유 골문에 빨려들어가 끝내 2-2 동점을 만들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후반 40분. 막 만회골을 넣어 한골이 더 필요한 세비야 입장에서는 원치 않는 상황이 나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즈가 혼자 부상을 당해 쓰러진 것.

급한 세비야 선수들은 들것이 들어오는 시간도 아까워 합심해 자신들이 마르티네즈를 가마를 태워 사이드라인 밖으로 보냈다.

이런 세비야 선수들의 승부에 대한 집념은 결국 기적적인 무승부를 만들었다.

ⓒ스포티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세비야와의 홈경기에서 마르셀 자비처의 2골에도 후반 39분과 후반 추가시간 2분 실점으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14분에 중원에서 맨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찔러준 스루패스를 마르셀 자비처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잡아놓고 그대로 왼발 슈팅을 했고 수비 발을 맞고 살짝 굴절되며 골이 됐다.

전반 21분에는 맨유의 역습 기회에서 앙토니 마르시알이 돌파하다 기습적으로 전방 스루패스를 찔렀고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자비처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이렇게 지는가 했던 세비야는 후반 39분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내준 로빙패스때 맨유 왼쪽 수비수 타이럴 말라시아가 낙하지점을 놓쳐 공이 뒤로 흘러가게 했고 박스 안 오른쪽에서 헤수스 나바스가 올린 크로스가 말라시아 발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에 빨려 들어갔다.

1-2까지 따라잡은 상황에서 후반 40분 맨유 수비수 마르티네즈가 혼자 부상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왼발쪽 부상으로 엄살이 아닌 진짜 부상이었고 쓰러져 일어나질 못했다.

하지만 세비야 선수들은 급했다. 진짜 부상인걸 알지만 시간이 지체되는걸 참을 수 없었고 들것이 들어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으니 선수들끼리 합심해 가마를 태워 마르티네즈를 안정적으로 밖으로 보내는 웃픈 상황이 벌어졌다.

ⓒ스포티비

이정도로 막판 시간을 아까워하고 무승부를 향해 집념을 보인 세비야는 결국 후반 추가시간 2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세비야의 공격수 유세프 엔-네세리가 헤딩한 것이 하필 해리 매과이어맞고 완전히 공이 굴절돼 맨유 골문에 빨려들어가 끝내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를 향한 집착이 상대 선수를 정중히 가마를 태워 보내는 것으로 드러났던 세비야는 결국 후반 막판 2득점으로 기적같은 올드 트래포드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