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관광지 아냐”… 항공업계가 인도네시아 노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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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수출국으로 떠오르는 인도네시아로 항공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항공업계는 인도네시아가 단순히 관광 강국일 뿐 아니라 향후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계는 단순히 여행객만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운수권을 노리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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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수출국으로 떠오르는 인도네시아로 항공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항공업계는 인도네시아가 단순히 관광 강국일 뿐 아니라 향후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인도네시아 시장 확보를 위해 경쟁 중이다. 오는 6월 한·인니 항공협정이 이뤄지면 인도네시아 관광지에 대한 신규 운수권 배분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국적사 중 FSC(대형항공사)만 인도네시아로 비행기를 띄우고 있으며, 노선은 인천~자카르타, 인천~발리로 두 개뿐이다. LCC(저비용항공사)는 운수권 배분 주체인 국토교통부와 인도네시아 관광청의 눈도장을 받으려 고군분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통적인 여행 강국이다. 코로나19 이전 국내 인도네시아 항공편(출·도착) 탑승객은 2017년 82만2009명에서 2018년 81만197명으로 소폭 줄었지만, 2019년에는 89만876명으로 껑충 뛰었다. 인도네시아 운수권을 가진 항공사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뿐이며, 취항 노선이 2개인 점을 고려하면 아시아권에서는 인기 노선으로 통한다.
올 6월 이후 양국 간 항공협정이 이뤄지면 발리와 자카르타 외 북부 관광지인 마나도와 바탐 등 다른 지역에도 신규 운수권이 배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30개의 국제공항이 있다. 제주항공은 오는 5월 18~19일 인도네시아 북부 관광지인 마나도와 바탐에 각각 전세기를 하루씩 운항하며 운수권 획득을 위한 물밑작업에 나선다.
항공업계는 단순히 여행객만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운수권을 노리는 것은 아니다. 인도네시아는 떠오르는 신흥 수출 강국이다. 국내 모빌리티, 이차전지 기업들이 현지에 진출하고 있어 비즈니스 수요 측면에서도 항공업계에 많은 탑승객과 화물을 가져올 수 있는 국가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인니 교역 규모는 260억달러(약 34조원)로, 2017년 대비 74% 증가했다. 코트라는 올해 4대 신규 시장 중 하나로 인도네시아를 꼽기도 했다.
최근에는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세우며 양국 간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에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판매량 7위를 달성했으며 현지 공장을 내년 상반기에 가동해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한 무역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서 성과를 내면 항공업계 역시 인도네시아 진출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양국 간 경제 교류에 비해 배분된 운수권이 너무 적다. 현대차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오가는 탑승객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40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 사업이 추진되면 인도네시아 항공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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