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 수사 파장 일파만파…민주, 전대 불법자금 의혹에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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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에 대한 검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선 검찰의 표적수사라는 반발 기류가 거세지만 다수의 현역의원이 수사선상에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뒤숭숭한 분위기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9000여만원의 금품이 살포됐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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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국면 전환용 정치적 의도 의심"에도 뒤숭숭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에 대한 검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선 검찰의 표적수사라는 반발 기류가 거세지만 다수의 현역의원이 수사선상에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뒤숭숭한 분위기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9000여만원의 금품이 살포됐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금품 공여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법조계에선 검찰의 칼날이 송 전 대표를 직접 향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이 같은 의혹은 검찰이 이 전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웅래 의원의 뇌물수수 의혹, 이학영 의원의 한국복합물류 취업청탁 의혹 역시 이 전 부총장 사건이 단초가 된 바 있다.
민주당은 이 전 부총장 사건을 더욱더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단 민주당은 독도 영유권을 강조한 일본의 외교청서 발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대통령실 도·감청 등으로 인한 대정부 여론 악화에 의한 '국면 전환용 수사'가 의심된다며 반격에 나섰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 본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사실관계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된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면서도 "다만 지난 12일 언론에 의해서 녹취파일이 공개가 된 것은 검찰이 기획을 했거나 최소한 개입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런 측면에서 검찰 수사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수사를 정치탄압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권 수석대변인은 "사실관계 왜곡이 있는지 조금 더 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 사건이 수면 위로 오르는 시기나 방법, 언론에 나타나는 모양새로 충분히 의심할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의원들 역시 대체로 검찰 수사에 목적성이 있다고 본다. 다만 현역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동요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초선의원은 통화에서 "사실관계를 떠나서 이미 한참 된 이 전 부총장 사건이 다시 나온 타이밍이나, 압수수색이 이뤄진 타이밍 등을 봤을 때 두 의원들에 대한 수사는 국면 전환용 의심이 강하게 들 수밖에 없다"며 "이 사건이든, 다른 건이든 야당 의원들을 겨냥한 검찰의 표적수사가 끝일 가능성은 낮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의원 몇 명이 얽혀있느니 하는 출처 불분명한 소문도 도는 상황인 만큼, 당 전반에 걱정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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