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사이영-GG-SS-MVP 싹쓸이 가능하다” 美 충격적 예상

김태우 기자 2023. 4.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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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말도 안 되는 투‧타 겸업을 현실로 만든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곤살레스는 "오타니는 이미 2021년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2022년에는 요단 알바레스(휴스턴)가 지명타자 부문에서 수상했는데 올해도 그 둘의 대결일 것"이라면서 "오타니가 지난해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를 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사이영에도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투수로서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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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례 없는 대업 도전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말도 안 되는 투‧타 겸업을 현실로 만든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지난해는 투수로서도 더 발전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출발이 좋다.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현재 투수로는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9이닝을 던지며 2승 평균자책점 0.47을 기록 중이다. 타자로는 11경기에서 타율 0.300, 3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79의 성적이다. 오타니의 OPS가 가장 높았던 시즌은 MVP를 탔던 2021년 0.964였다. 투수로 평균자책점이 가장 좋았던 시즌은 지난해 2.33이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개인 최고 시즌을 만들 것이라는 전망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그렇다면 오타니는 올해 몇 개의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을까. 미 최대 스포츠 네트워크인 ‘ESPN’의 칼럼니스트 앨든 곤살레스는 14일(한국시간) 다소 충격적인, 전무후무할 전망을 내놨다. 곤살레스는 “오타니가 사이영상, 실버슬러거, 골드글러브, 그리고 MVP까지 모두 싹쓸이할 것”이라고 예상해 큰 관심을 모았다.

곤살레스는 “찾아보지도 않고 자신 있게 이야기를 드리겠다. 이는 이전에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업적”이라고 했다. 사이영상을 수상한 투수가 실버슬러거나 MVP를 다른 시즌에 추가한 적은 있지만, 이를 한 시즌에 동시 달성한 선수는 100년이 훌쩍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없었던 일이다. 그러나 곤살레스는 오타니라면 그게 가능하다고 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같지만, 곤살레스의 이야기는 설득력이 있다. 곤살레스는 “오타니는 이미 2021년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2022년에는 요단 알바레스(휴스턴)가 지명타자 부문에서 수상했는데 올해도 그 둘의 대결일 것”이라면서 “오타니가 지난해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를 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사이영에도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투수로서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가장 어려운 건 골드글러브. 곤살레스는 “사실 가장 힘든 부문일 수도 있다. 그 포지션에서 수비 기회가 드물기 때문에 투수들의 능력을 해독하는 건 정말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오타니는 확실하게 여기서도 능력이 있다”고 했다. 실제 오타니의 수비력이 최고는 아닐지라도 평균 이상은 된다는 평가가 많다. 워낙 운동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 몇 차례 임팩트 있는 수비를 보여준다면 투표인단의 표심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곤살레스는 “만약 그가 세 개 타이틀을 모두 번다면, 그는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하게 될 것이고, 10억 달러나 그와 비슷한 액수에 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례가 없는, 앞으로도 없을지 모르는 대업을 달성한 만큼 몸값은 더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론 오타니가 네 가지 타이틀을 모두 따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알바레스는 강력한 공격력을 시즌 초반부터 보여주고 있다.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딜런 시즈(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을 필두로 한 사이영 경쟁자들도 넘쳐 난다. 오타니는 지금까지 골드글러브 후보로 진지하게 거론된 적은 없다. 그러나 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선수는 오직 오타니 하나 뿐이다. 꼭 올해가 아니더라도 신체 능력이 전성기에 있는 향후 2~3년 안에는 도전해 볼만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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