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나이프 치유를 아시나요?[이제학의 힐링카페]
“어떻게 물속에서 몇 시간씩 있을 수 있지?” 아내가 목욕탕에 가면서 나에게 하는 말이다.
가끔씩 아내와 동네 목욕탕에 가면 아내는 때 밀고 마사지를 받는다. 그 시간 동안 나는 그냥 물속에 몸을 버려두고 있다. 온탕에 들어가 욕탕 턱에 수건을 깔고 머리를 내려놓고 두세 시간을 꼼짝 않고 있다. 내가 가본 곳 중 최고의 온천을 상상하면서 누워있다 보면 스르르 잠이 든다. 그렇게 하고나면 온 몸이 다 풀리는 기분이다.
독일의 치유도시로 유명한 바트 뵈리스호펜(Bad Worishofen)에는 치료와 요양을 위해 하루에 3000~4000명, 연 9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하루 이상 숙박하는 사람도 11만 명을 넘는다. 원래는 목축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조용한 시골마을이었다. 그런데 신부이자 의사인 세바스찬 크나이프(F.S. Kneipp)가 자연치료 요법을 선보이면서 지금은 독일 최고의 치유도시로 발전했다.
크나이프신부는 사제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하던 중 결핵을 앓게 되었다. 당시 결핵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이어서 그는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물 치료법에 대한 조그만 책자를 발견하여 스스로 적용해보고 기적적으로 회복된 뒤 물의 놀라운 치유 효과를 확신하게 되었다. 그 뒤 신부는 물을 이용하여 자신을 찾아오는 가난한 사람들을 고치기 시작했다. 놀라운 치료 효과가 소문이 났고 각지에서 수많은 환자들이 몰려들었다. 이들 중 교황 레오 13세, 영국 국왕 에드워드 8세도 크나이프 신부의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크나이프 치유는 다섯 가지 요소인 “물, 움직임, 음식섭취, 치유식물, 삶의 질서”를 기본으로 한다. 질병의 원인을 자연환경과 생활환경의 부조화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생명체가 스스로 갖고 있는 자기 치유능력을 활용해서 원래상태로 회복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독일에는 20개소 이상의 크나이프 요양지를 비롯하여 300개 정도의 치유 및 요양 기지가 있다. 치유와 요양 분야 종사자만 7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치유산업이 활성화되었다.
크나이프 치유프로그램은 많은 의사들에 의해 연구 및 체계화 되고 제도적으로 현대화됐다. 독일 내에서는 국가가 공식 인정하는(내과, 외과, 안과처럼) 전문 의료 분야로 자리매김 되어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현대의학에 의해 검증받고 인정받는 유일한 ‘자연치료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위 5가지 요소를 통합한 요법을 ‘면역력 강화 프로그램’이라고 당당하게 기술하는 이유도 의학적 임상실험을 통해 그 효과가 인정되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질병이 우리를 괴롭히고 사망에 이르게 한다. 인류는 질병과의 전쟁의 역사로 볼 수 있다. 질병으로 인한 사망의 약 70퍼센트는 고혈압, 당뇨, 비만, 관절염, 골다공증, 치매 및 암 등 비감염성질환에 해당된다. 이것들은 “생활습관질환”이기도 하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식습관과 어떤 생활 태도를 갖는지 주의 깊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야 올바른 처방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먹을 것도 풍부하고 운동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몸에 좋다는 음식과 좋은 약들이 차고 넘친다. 하라는 운동법도 많고 마음공부에 도움이 되는 글과 책도 차고 넘친다. 이렇게 차고 넘치는 훌륭한 치유재료들을 어떻게 활용하면 무엇보다 소중한 “건강한 삶”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뇌 과학자이자 정신과 의사로 대한민국 힐링의 구루이신 이시형박사님은 5년마다 시대의 화두를 모색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박사님은 “2025년까지 대한민국이 붙잡고 나아가야 할 모토는 면역력 강화”라고 주장한다. 마찬가지로 면역력 강화를 답으로 제시하는 크나이프 치유요법은 코로나 엔데믹 시대에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우리나라도 사단법인 한국크나이프협회가 설립되어 활발하게 치유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크나이프협회 회장 장희정 박사는 “건강을 유지하는 길은 불로명약보다 매일매일 바르게 생활하는 것임을 크나이프 요법은 새삼 깨우쳐 주고 있다.”면서 “살아가다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잘 알면서도 지켜지지 않거나, 어렴풋이만 알고 있어서 자기신뢰가 안생기면 크나이프를 떠 올리기 바란다.“고 역설한다. 오늘 저녁 맨발걷기나 족욕 어느 것을 해볼까?
<사단법인 힐링산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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