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나스타 공백이 이렇게 크다…충격의 0.194, 뜻밖의 14이닝 연속 0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나스타 공백이 이렇게 크다.
KIA 타선은 시범경기부터 단 1경기도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나성범이 WBC에 다녀온 뒤 전혀 실전을 치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종아리 부상으로 5월까지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김도영이 2일 인천 SSG전서 발등을 다쳐 사실상 전반기 아웃 판정을 받았다.
주장 김선빈도 개막전 이후 줄곧 발목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하다 13일 광주 한화전서 오랜만에 타격과 수비를 동시에 소화했다. 여기에 개막 후 타격감이 가장 좋던 이창진도 전완근 통증으로 12~13일 광주 한화전을 건너 뛰었다. 변우혁도 최근 발등이 조금 좋지 않았다.
결국 KIA 타선은 플랜 B~C를 개막전부터 꺼내든 실정이다. 최형우가 좌익수 수비를 했고, 김호령 중견수-소크라테스 브리토 우익수 체제를 가동했다. 백업으로 분류된 이우성과 류지혁이 최근 선발 출전한다.
전체적으로 타선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다. 김종국 감독이 매 경기 타순을 조금씩 조정하지만, 반전이 없다. 한화와의 주중 홈 3연전서 24안타 7득점에 그쳤다. 사실 경기당 8안타는 그렇게 나쁜 건 아니다. 결국 경기당 2득점이 문제였다. 어렵게 출루한 뒤 집을 못 밟고 수비하러 나가는 흐름이 반복된다.
특히 KIA 타선은 12일 경기 2회 2득점 이후 13일 경기 9회 1득점을 할 때까지 14이닝 연속 득점하지 못했다. 사실 13일 경기 9회 1득점도 상대 실책에 편승한 것이었다. 15이닝 연속 적시타 혹은 진루타 및 희생타로 점수를 내지 못했다. 결국 타선의 답답한 흐름 탓에 한화를 상대로 1승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단순히 한화와의 3연전이 문제가 아니다. 올 시즌 KIA의 팀 타율은 0.254로 6위다. 리그 평균(0.261)과 큰 차이가 나는 건 아니다. 그러나 득점권타율은 고작 0.194, 9위다. 팀 타율보다 무려 6푼이나 떨어진다.
아무래도 나성범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이창진과 김도영, 변우혁 등 잘 맞는 타자들이 빠진 것도 있지만, 3~4번을 치던 나성범이 사라지면서 무게감이 뚝 떨어졌다. 나성범은 전형적인 OPS형 해결사로서 꾸준한 파괴력이 최대 매력이다. 여기에 어느 타순에 들어가도 제 몫을 해내는 김선빈을 사실상 쓰지 못한 것도 컸다.
KIA는 작년에 리그 최강 타선을 자랑했다. 팀 타율 0.272로 1위, 팀 OPS 0.747로 1위, 팀 득점권타율 0.273으로 3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마운드의 양과 질이 상당히 좋아졌고, 야수진 뎁스도 좋아졌다. 그러나 정작 타선이 작년보다 안 터진다.
한편으로 타격 사이클을 감안하면, 안 좋은 흐름은 결국 올라오게 돼 있다. 기본적으로 올 시즌 KIA는 마운드와 전체적인 뎁스가 좋기 때문에, 쉽게 무너질 전력이 절대 아니다. 물론 원인을 파악하고 대처를 하는 과정은 반드시 밟아야 하겠지만, 조급하게 대처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다.
결국 큰 틀에선 5월까진 플랜B로 잘 버텨야 한다. 그리고 부상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6월부터 나성범을 시작으로 최원준의 전역, 7~8월 김도영의 복귀가 예상된다.
[나성범(위), 나성범과 소크라테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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