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 앞에서 이번에는 내가 키스 할께'…농구계 예비 커플의 응원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안양 곽경훈 기자] '여자농구 우승의 기운을 연하 남자친구에게 전해준다'
안양 KGC가 13일 오후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고양 캐롯과의 경기에서 99-43으로 승리하면서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한 경기 점수 차가 56점이 난 것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최초 기록이다.
안양 KGC 배병준은 1쿼터 시작부터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고양 캐롯에게 기선 제압을 했다. 3점슛 4개를 포함해서 13득점을 올렸고, 리바운드 3개, 어시스트 1개 스틸 1개를 하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배병준의 활약에는 같은 농구 선수인 2살 연상의 우리은행 고아라가 있었다. 관중석에서 우리은행 동료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지켜본 고아라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
배병준과 고아라는 이번 시즌이 끝나는 대로 백년가약을 맺을 예정이다.
지난 달 23일 부산에서 진행된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 배병준은 직접 농구장을 찾아 우승을 차지한 예비 신부 고아라를 응원했다.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 고아라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고 키스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에서 승리한 안양 KGC 배병준과 예비신부 고아라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예비신랑 배병준의 활약에서 열렬한 응원을 펼치는 우리은행 고아라.
▲99-43으로 승리한 KGC 배병준과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예비신부의 직관 덕분에 팀이 승리한 것 같다는 배병준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아라씨는 시즌 종료 후 휴가 중이다. 그래서 내 경기 좀 봐달라고 했더니 최대한 현장에 오겠다고 하더라" 라면서 미소를 지었다.
이어서 "그녀가(고아라) 보는 앞에서 경기를 하는 게 동기 부여가 된다. 둘다 우승반지를 끼는 것도 많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우승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한편 1차전에서 대승을 거둔 안양 KGC는 오는 15일 홈 구장인 안양에서 고양 캐롯과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달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 고아라에게 안양 KGC배병준이 키스를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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