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계 우영우' 이승민 母 "힘들 때 아파트 옥상 올라갈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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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프로 골프 선수 이승민(26)의 어머니가 아들을 키우면서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프로 골프 선수 이승민이 출연했다.
골프 연습장으로 혼자 운전해서 가던 이승민은 "난 베스트 드라이버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997년생인 이승민은 2017년 6월 발달장애인 골프 선수로는 최초로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정회원 선발전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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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프로 골프 선수 이승민(26)의 어머니가 아들을 키우면서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프로 골프 선수 이승민이 출연했다.
'골프계의 우영우'라고 불린다는 이승민은 아침에 일어나 무슨 옷을 입을지 한참 고민했다. 이승민 어머니는 "뭐 이렇게 오래 걸리냐. 빨리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아들을 재촉하는 이유에 대해 "가만히 두면 계속 한 동작만 하고 있더라. 빨리하라고 해줘야 몰입한 것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프 연습장으로 혼자 운전해서 가던 이승민은 "난 베스트 드라이버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승민은 2세 때 선천적 자폐성 발달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이승민 어머니는 "승민이를 데리고 동굴 안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승민이가 어렸을 때 너무 힘들었다. '아이 손을 잡고 아파트 옥상을 올라가야 하나' 그런 생각도 해 봤다"며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게 보이면 발가벗겨져서 혼자 서 있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의사소통이 어려웠던 아들이 처음으로 하고 싶었던 것이 골프였다"며 아들의 꿈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고 밝혔다.
이승민의 삶은 골프를 배우고 나서 180도 바뀌었다. 장애 등급은 2급에서 3급이 됐고, 사회성과 친화력도 더욱 발달했다.
이승민 아버지는 "승민이가 6살 때는 대화가 안 됐다. 눈 마주치거나 손잡는 것도 못 했다"고 털어놨다. 현재 이승민은 식당에서 주문도 혼자 하고, 부모님에게 음식도 담아드릴 수 있었다.
이승민은 "엄마가 저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신다. 제가 특이하다 보니 더 그러셨을 것 같다"며 "날 유명하고 이름 있는 선수로 만들어줘서 고맙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세계적인 선수가 되겠다. 사랑해"라고 애정을 표현해 뭉클함을 안겼다.
1997년생인 이승민은 2017년 6월 발달장애인 골프 선수로는 최초로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정회원 선발전을 통과했다. 지난해 7월 새로 창설된 US 어댑티브오픈(장애인 오픈)에서 우승하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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