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벌 '엽의 전쟁' 앞둔 이승엽 "라이벌 구도 흥행에 도움…꼭 이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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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벌 '엽의 전쟁'의 서막이 오른다.
'한 지붕 두 가족'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14일부터 잠실 구장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잠실 구장을 홈으로 쓰는 만큼 두산과 LG의 라이벌전은 매번 큰 관심을 모은다.
LG가 역대 구단 최다인 81승을 거두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반면 두산은 끝 없는 부진 속에 창단 첫 9위 추락이라는 불명예와 함께 8년 만에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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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잠실벌 '엽의 전쟁'의 서막이 오른다.
'한 지붕 두 가족'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14일부터 잠실 구장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주말 3연전으로 치러지며 LG가 홈팀, 두산이 원정팀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올 시즌을 앞두고 수장을 교체했다. 두산이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앉혔고, LG는 잔뼈 굵은 염경엽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팬들은 두 팀 감독 이름 끝자리를 따서 잠실 라이벌전을 '엽의 전쟁'이라 부르고 있다.
잠실 구장을 홈으로 쓰는 만큼 두산과 LG의 라이벌전은 매번 큰 관심을 모은다. 두 팀 모두 팬층이 두껍기 때문에 매 경기 구름 관중이 몰린다. 명실상부 KBO리그의 대표 흥행 카드다.
지난 시즌 두 팀의 희비는 엇갈렸다. LG가 역대 구단 최다인 81승을 거두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반면 두산은 끝 없는 부진 속에 창단 첫 9위 추락이라는 불명예와 함께 8년 만에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도 LG가 두산에 10승6패로 앞섰다. LG가 두산과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 앞선 건 8년 만이다.
명가 재건과 가을 야구 복귀를 위해 두산의 선택을 받은 이승엽 감독도 잠실 라이벌전이 갖는 의미를 알고 있다.
이 감독은 "잠실 라이벌전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두산 감독을 맡았기 때문에 아직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 오히려 주변에서 더 부각을 많이 시켜주시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좋은 라이벌 구도는 리그 흥행에 도움이 되고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흥미 요소가 될 수 있다. 많은 관중이 오실텐데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LG는 올 시즌 많은 전문가들이 우승후보 1순위로 꼽는 팀이다. 반면 두산은 감독들이 꼽은 가을 야구 진출 예상팀에 들지 못했다. 이 감독 입장에서는 열세라는 평가를 뒤집고 승리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강팀을 만나면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해져 전의를 불태울 것으로 본다. 그런 의지가 경기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선수들을 믿고 가겠다"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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