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TSMC 투톱 실적 '휘청'…'반도체의 봄'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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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 '투톱' 삼성전자와 TSMC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 4분기보다 하락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1위인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6천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86% 감소했다.
사상 최고 수익으로 전분기 반도체 실적을 간신히 흑자(2700억 원)로 이끈 파운드리마저 올해 1분기엔 무너진 셈이다.
메모리 반도체 2위인 SK하이닉스와 3위 마이크론의 감산에 이어 삼성전자도 같은 결정을 하면서 2분기부터 본격적인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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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반도체 흑자 이끈 파운드리도 3천억 적자로 추산
파운드리 글로벌 1위 TSMC, 1Q 실적 QoQ -25% 전망
3월 매출 MoM -10% 감소, 36개월 만에 첫 감소세
삼성전자 '감산' 동참에 4분기 D램 가격 상승 가능성
'꽃샘추위' 올수도…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수요회복 물음표
반도체 업계 '투톱' 삼성전자와 TSMC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 4분기보다 하락했다.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모두 우려했던 '반도체 한파'가 수치로 드러났다.
삼성전자가 '감산'을 공식 발표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중심으로 하반기 업황 회복 전망에 무게가 실리지만, 불안 요소도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1위인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6천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86%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4900억 원) 이후 최저치다.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이 직격탄이 됐다. 시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적자가 적게는 4조 1천억 원에서 많게는 4조 4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메모리는 물론 글로벌 2위인 파운드리 부문도 3천억 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한다. 사상 최고 수익으로 전분기 반도체 실적을 간신히 흑자(2700억 원)로 이끈 파운드리마저 올해 1분기엔 무너진 셈이다.
글로벌 파운드리 1위인 TSMC도 1분기 힘을 쓰지 못했다.
1분기 TSMC의 매출은 약 22조 원이다. 시장은 TSMC의 영업이익을 10조 원 규모로 추산한다. 지난해 4분기(약 13조 3천억 원)보다 약 25% 감소한 수치다.
월별 매출 기준으로 보면, 3월 매출이 약 6조 3천억 원으로 2월(약 7조 원)에 비해 10%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 감소했다. TSMC의 월 매출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19년 5월 이후 46개월 만에 처음이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모두 예상했던 '반도체 한파'가 현실로 드러난 모습이다.
시장은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다지기 위한 변곡점을 지났다고 분석한다. 삼성전자가 '감산'을 공식 발표하면서다. 메모리 반도체 2위인 SK하이닉스와 3위 마이크론의 감산에 이어 삼성전자도 같은 결정을 하면서 2분기부터 본격적인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공급 축소는 △재고 소진 △가격 안정화 △구매 심리 자극 △수요 반등 △재고 추가 축소 등으로 선순환으로 이어져 하반기 반도체 업황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SK증권 한동희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 말 정상 수준의 D램 재고를 위해서는 전년 대비 10% 수준의 생산 비트(Bit) 감소가 필요하다"면서 "현재 전체 감산폭은 15~20% 수준으로 예상한다. 이 경우 4분기 D램 고정가격의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감산 발표 이후 D램 현물가격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한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현물가격으로 D램을 거래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하지만, 실수요자의 매매심리를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촉촉한 봄비가 꽃을 떨어뜨리듯 반도체 업황도 '꽃샘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시각도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 여전한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을 생각하면 수요가 회복될지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ISM(공급관리협회) 제조업 지수 둔화에 이어 3월 미국 고용지표도 슬로우 다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T 수요가 확 살아난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라며 "삼성전자의 스탠스(입장) 전환으로 메모리 공급에는 긍정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요 전망도 같이 내려갈 여지가 있다는 점이 변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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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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