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도 어두컴컴"…고농도 황사 오후부터 해소
[앵커]
불청객 황사가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연일 고농도 모래먼지에 전국 대부분 지역의 공기가 무척 탁한데요.
이번 황사는 오늘(14일) 오후에 비가 내리면서 해소될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누런 흙먼지가 도심을 온통 뒤덮었습니다.
고층 건물들은 겨우 형체만 알아볼 수 있고, 멀리 떨어진 산들은 아예 모습을 감췄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훤하게 드러났던 파란하늘은 종일 어두컴컴합니다.
한반도가 중국발 고농도 황사에 갇혔습니다.
농도가 조금 낮아졌지만, 여전히 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200 마이크로그램 안팎까지 올라 평소 대비 6~8배 수준을 보였습니다.
좀처럼 황사가 걷히지 않는 것은 한반도 상공의 약한 기류 때문입니다.
황사가 건너올 땐 강한 북서풍을 타고 왔지만, 이후 우리나라는 바람이 약한 고기압 영향권에 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시계 방향으로 맴도는 기류에 모래먼지가 갇힌 탓에 영향을 미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광연/기상청 예보분석관>"황사 농도는 점진적으로 낮아지겠지만 고기압 영향권이 지속되는 14일 오전까지는 전국적으로 황사가 계속해서 나타나겠습니다."
이번 황사는 오늘(14일) 오후 비가 내리면서 해소되겠습니다.
중국에서 추가로 황사가 발원하고 있지만 기상청은 오후부터 불어오는 남서풍이 모래먼지 유입을 막아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말까지 제주 산지엔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집니다.
전남 등 남부에 최고 60mm, 충청 5~10mm, 수도권은 5mm 미만의 비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제주와 남해안에서는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겠다며 안전사고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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