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카우' 전장에 힘 주는 LG전자 "M&A 전문가 찾습니다"

김민성 기자 2023. 4. 14.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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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자동차 전장(VS) 사업 관련 '인수·합병(M&A) 전문가 모시기'에 나섰다.

6년간 적자를 딛고 지난해 2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전장 사업이 안정화 궤도에 올라온 만큼 M&A, 합작법인(JV) 설립 등 합종연횡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 VS사업본부는 이달 초부터 M&A 분야 전문가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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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분기 연속 흑자 '안정화 궤도'…M&A로 경쟁력 강화 포석
차량용 반도체 업체 인수 유력 거론…SW·부품 분야 추가 투자 전망
(LG전자 제공) 2021.8.27/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자동차 전장(VS) 사업 관련 '인수·합병(M&A) 전문가 모시기'에 나섰다. 6년간 적자를 딛고 지난해 2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전장 사업이 안정화 궤도에 올라온 만큼 M&A, 합작법인(JV) 설립 등 합종연횡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 VS사업본부는 이달 초부터 M&A 분야 전문가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선발된 M&A 전문가는 국내외 업체의 전략적 지분투자와 M&A, JV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잠재적 투자처에 대한 기업·산업 분석, 투자안 검토 및 실행, 합병후통합(PMI) 등을 맡는다.

전장 시장 규모가 2028년 7000억 달러(99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LG전자가 주도권을 잡기 위한 M&A 사전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만약 M&A를 추진한다면 해외 차량용 반도체 업체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반도체 부문 인수를 통해 공급망 수직계열화를 이뤄 자동차 전장 부문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021년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하는 넥스트 SoC 태스크포스(TF)를 꾸린 후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자체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혼란 탓에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을 겪으며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LG전자가 자율주행, ADAS(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를 두고 미국 퀄컴과 장기 파트너십을 맺은 만큼 관련 소프트웨어(SW), 부품 분야에서 추가 투자도 전망된다.

LG전자는 그동안 M&A와 JV 설립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 회사 ZKW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 7월 캐나다 전기차 부품회사 마그나와 함께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같은 해 1월엔 스위스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 손잡고 JV '알루토'를 세워 소프트웨어측면에서 역량을 보완했고 9월엔 이스라엘의 자동차 사이버보안 업체 사이벨럼을 사들였다. 지난해엔 GS에너지, GS네오텍과 함께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를 인수하며 전기차 충전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룹차원의 지원도 성장의 발판이 됐다. 구광모 LG 회장이 취임 이후 모바일 사업과 태양광 패널 사업을 과감히 접고 전장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6년 가까이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섰고 분기마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실적 측면에서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다.

증권업계에선 VS사업본부 매출이 10조원을 돌파하며 전체 매출의 12.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VS사업본부는 매출액 8조6496억원, 영업이익 169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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