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의 교통난 해결과 관광 인프라 위해 도시철도 유치하겠다”
부산 기장군은 부산에서 가장 변화가 컸던 곳 중 하나다. 지난 십수년간 정관신도시와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조성됐고 최근 일광읍에서도 신도시 개발이 한창이다. 젊은 층이 유입되면서 인구도 2014년 14만5000명에서 지난 2월 17만9328명으로 10년간 약 3만5000명이 늘었다. 그러나 급격한 도시 개발로 생긴 만성적 교통난은 해결 과제로 꼽힌다. 정종복(68) 기장군수는 13일 본지 인터뷰에서 “교통난을 해결하고 기장의 관광 인프라를 잘 활용하려면 도시철도 유치가 급선무”라고 말했다.
-도시철도 유치는 어떻게 되고 있나.
“도시철도 정관선은 기장군 월평리에서 정관신도시를 거쳐 동해선 좌천역까지 13㎞를 노면전차(트램)로 연결하는 노선이다. 지난해 8월 국토부 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해 큰 고비를 넘겼고, 지난 2월 부산시가 기재부에 이 사업의 경제성을 평가하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넣어 달라고 신청한 상태다.”
-KTX-이음 노선의 기장 구간 정차역을 만든다던데.
“서울 청량리와 부산 부전역을 연결하는 KTX-이음 노선은 2024년 말 개통 예정이다. 이 노선 안에 기장 구간이 있지만 정차역이 없다. 이 정차역이 생기면 고질적 지역 교통난 해소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도시철도 이용률이 올라 정관선 유치에도 유리해질 것이다.”
-정부는 기장군 고리원전 부지 안에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저장 시설을 짓겠다고 한다.
“지난해 원전 부지에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임시 저장 시설을 짓는 내용의 특별 법안이 발의됐다. 주민들은 반대하고 있다. 지난 40여 년간 원전 사고가 날까 불안감에 시달려 왔는데 폐기물 처리장까지 원전 부지에 짓겠다는 것은 주민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다. 이에 주민 의견 수렴 절차 강화, 영구 저장 금지 조항을 넣는 등 요구 사항을 정부에 제출했다.”
-취임 후 군민 욕구 조사를 했다.
“저는 기장군 철마면에서 나고 자란 기장 토박이다. 3선 기장군의원, 군의장을 하며 누구보다 주민들 생각이 정책에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해 지난해 10월과 11월 군민 정책 욕구 조사를 했다. 주민들은 교통·경제·교육 등의 변화를 많이 바라고 있었다. 따라서 도시철도 구축, 일광·정관 고교 유치 등을 먼저 해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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