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방곡곡] 물과 빛이 그려내는 대청호 ‘고래의 전설’
대전 대덕구가 대청호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축제 ‘대덕물빛축제’를 지난 8일부터 시작해 다음 달 7일까지 대청공원 일원에서 연다. 대덕구는 13일 “기존의 이벤트성 축제를 넘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새로운 문화 관광형 축제를 기획해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대청호, 고래 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대덕구 이현동 여수바위에 얽힌 고래 설화를 모티브로 기획됐다. 이현동 일대의 옛 지명이 ‘고래골’이다. 이 마을에서는 용왕님의 손자인 고래 다섯마리가 육지 구경을 나왔다가 되돌아가는 길에 이현동 마을의 아름다운 경치에 빠져 머무르다가 결국 바위로 굳어버렸다는 구전 설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 바위가 ‘아름다운 바다에서 온 바위’라는 뜻을 담고 있는 여수바위다.
대덕구는 고래가 가지고 있는 꿈과 희망, 기쁨 등 긍정적인 이미지를 빛으로 표현해 방문객들에게 대청호의 아름다움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 달 동안 열리는 축제에서는 빛의 바다와 물빛 해피로드, 미디어아트 갤러리 등 야간 경관 전시를 비롯해 매주 주말에는 지역 예술인들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물빛 버스킹, 어린이 페스티벌, 물빛 마켓, 체험 부스 등도 열린다. 8~9일 열린 대청호 대덕뮤직페스티벌 등에 25만여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많은 분이 대청공원을 찾아 낮에는 대청호 절경을 즐기고, 밤에는 희망의 빛이 가득한 대청공원에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8세 핵주먹’ 타이슨 패했지만…30살 어린 복서, 고개 숙였다
- 美검찰, ‘월가 마진콜 사태’ 한국계 투자가 빌 황에 징역 21년 구형
- 아이폰부터 클래식 공연, 피자까지… 수능마친 ‘수험생’ 잡기 총력전
- “사법부 흑역사…이재명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 野 비상투쟁 돌입
- 방탄소년단 진의 저력, 신보 ‘해피’ 발매 첫날 84만장 팔려
- [부음]김동규 한신대학교 홍보팀장 빙모상
- 소아·청소년병원 입원 10명 중 9명, 폐렴 등 감염병
- “오 마이”… 린가드도 혀 내두른 수능 영어 문제, 뭐길래
- 목포대-순천대, ‘대학 통합·통합 의대 추진’ 합의...공동추진위 구성
- “이스라엘, 지난달 보복공습으로 이란 핵 기밀시설 파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