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김연경 행선지 따라, 다른 선수들 행선지도 영향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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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김연경(35)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가장 몸집이 큰 김연경의 행선지에 따라, 다른 FA 선수들의 행보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022-23시즌 '연봉퀸'(총 보수 7억원·연봉 4억5000만원·옵션 2억5000만원)에 올랐던 김연경을 데려가기 위해서는 구단의 몸집 줄이기, 즉 선수단 정리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김연경의 행선지가 어디로 결정되는지에 따라 나머지 구단들의 FA 선수 영입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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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김연경(35)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가장 몸집이 큰 김연경의 행선지에 따라, 다른 FA 선수들의 행보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13일 배구계에 따르면 김연경은 원 소속인 흥국생명과 그를 강하게 원하는 현대건설을 놓고 심사숙고 중이다. 여기에 다른 팀들도 그에게 오퍼를 보냈다는 게 배구계 중론이다.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우승할 수 있는 팀을 원한다"고 했던 김연경은 이미 알려진 대로 현대건설의 강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양 측은 13일에도 만남을 가졌으나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팀 흥국생명에 그대로 남는 시나리오도 있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시절부터 인연이 있었던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역시 김연경의 잔류를 구단에 강하게 요청한 상황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12일 김연경을 만나 원하는 선수 영입과 함께 앞으로의 구단 플랜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팀에 남아줄 것을 이야기 했다.
변수는 샐러리캡이다. 2023-24시즌 여자부 보수 총액은 이전보다 조금 상향된 28억원(샐러리캡 19억·옵션캡 6억·승리수당 3억)이다.
지난 2022-23시즌 '연봉퀸'(총 보수 7억원·연봉 4억5000만원·옵션 2억5000만원)에 올랐던 김연경을 데려가기 위해서는 구단의 몸집 줄이기, 즉 선수단 정리가 필수적이다. 흔히 말해 '몸집이 큰' 선수의 이동 또는 잔류가 결정이 나야 각 팀들도 잡아놓은 예산 안에서 그에 맞는 구상과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연경의 행선지가 어디로 결정되는지에 따라 나머지 구단들의 FA 선수 영입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지난 시즌 선수 이동이 이고은(도로공사→페퍼저축은행) 1명뿐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FA 시장에서는 복수의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을 것으로 보인다.
페퍼저축은행 외에 IBK기업은행, GS칼텍스 등도 선수 영입에 적극 뛰어 들면서 구단들 간 눈치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한국도로공사의 우승을 이끌었던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가 상한가다. 대만 여행을 마친 박정아가 14일 귀국하면 그를 데려가기 위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원 소속구단 도로공사뿐 아니라 최소 4개 팀 이상의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도 황민경(현대건설), 염혜선(KGC인삼공사), 김수지(IBK기업은행), 전새얀(도로공사) 등이 어느 팀과 사인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한편 V리그 여자부는 지난 시즌 연봉을 기준으로 보상 제도를 달리하는 'FA 등급제'를 운영한다. 연봉 1억원 이상이 A그룹, 연봉 5000만원~1억원 사이가 B그룹, 연봉 5000만원 미만이 C그룹이다.
A그룹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원 소속팀에 해당 선수의 전 시즌 연봉 200%와 FA 영입선수 포함 6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1명, 혹은 연봉 300%를 보상하면 된다. B그룹과 C그룹 FA를 영입할 때는 보상금만 지급하면 된다. B그룹 선수는 전 시즌 연봉의 300%, C그룹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선 전 시즌 연봉의 150%를 원소속구단에 보상해야 한다.
이번 FA 대상자 중에서는 황연주, 정시영(이상 현대건설), 정대영(도로공사), 채선아(KGC인삼공사), 도수빈(흥국생명)을 제외한 15명이 A등급이다.
역대급 FA 시장에서 김연경이 어떠한 선택을 할지 많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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