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 '디깅 강원'] ‘술집 폐업·펜션 개업’ 돌아온 일상 달라지는 생활업종 지도
국세청 생활업종 통계 분석
코로나 적자·고물가 고충
노래방·주점 폐업률 높아
봄 축제·관광활성화 호재
펜션·게스트하우스 증가세
강릉 대형산불 피해 막심
도내 생활업종 변화 조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최근 3∼4년 사이 많은 업종들이 폐업하거나 장기 휴업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피해에 이어 최근 고물가·고금리 등 경기침체까지 더해지면서 강원도 내 소상공·자영업자의 폐업·휴업률이 더 높아졌다. 코로나19와 글로벌 경기침체는 우리 사회 생활업종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또 최근 마스크 해제, 엔데믹 시대 등 일상으로의 회복 영향으로 업종 운영에 또 다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 경기침체로 여전히 사업장 폐업 지속 “3년 동안 크게 감소”
엔데믹 시기에 들어 섰지만 코로나19 장기화·고물가 영향 지속 등으로 여전히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업종들이 많다. 13일 국세청의 ‘TASIS 국세통계포털 100대 생활업종 통계’를 분석한 결과 노래방, 피시방, 목욕탕, 호프전문점, 간이주점 등은 여전히 폐업률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 1월 기준 인기 업종인 호프전문점은 1028곳으로 2020년 1월(1361곳) 보다 333곳(24.46%) 감소했다. 코로나19시기 이전인 2019년(1485곳) 동월 보다는 457곳(30.77%) 이 사라졌다. 노래방은 772곳으로 2020년(841곳) 동월 보다 69곳(8.20%), 2019년(866곳) 동월 보다는 94곳(10.85%) 감소했다. 피시방은 371곳으로 2020년(426곳) 동기간 대비 55곳(12.91%)이 줄었다. 목욕탕은 167곳으로 2020년(181곳) 보다 14곳(7.73%),2019년(183곳) 보다 16곳(8.74%)이 줄었다. 간이주점(325곳), 구내식당(512곳), 여관·모텔(1455곳)도 3년 사이 각각 100곳(23.52%),107곳(17.28%), 115곳(7.32%)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적자와 최근 고금리, 고물가로 여전히 폐업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일상으로의 회복·눈에띄는 증가 업종도 생겨나
엔데믹·마스크 해제로 지난 3년간 감소했던 강원도 내 업종들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 들어 눈에 띄게 증가한 업종도 있다.
특히 3∼4년 만에 재개되는 봄 축제, 관광활성화 기대 등으로 펜션·게스트하우스가 크게 늘었다. 지난 1월 기준 펜션·게스트 하우스는 4083곳으로 지난해(3540곳) 동월 보다 543곳(15.33%) 증가했다. 피부관리업은 1591곳으로 전년(1386곳) 동월 대비 205곳(14.79%) 많아졌다. 애완용품점은 332곳으로 지난해(283곳) 보다 49곳(17.31%) 증가했다. 꽃가게(876곳), 문구점(387곳), 서점(272곳), 커피음료점(3410곳), 한식전문점(2만612곳)도 지난해 보다 각각 50곳(6.05%), 14곳(3.75%), 17곳(6.66%), 362곳(11.87%), 345곳(1.70%) 많아졌다.
■ 강릉 대형 산불 생활업종에 변화 줄수도
지난 11일 발생한 강릉 대형 산불로 강원도 최고 인기 관광지로 꼽히는 동해안의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다. 기대를 모았던 마스크 해제 이후 첫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코로나19 장기화, 고금리·고물가 시대에 이어 이번 대형 산불이 또 도내 생활업종에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도내 유통·관광업계는 화재 피해와 관광·방문객들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증가세에 있는 도내 펜션·게스트하우스, 여행사, 음식점 등이 다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전수원 한국외식업중앙회 강원도지회장은 “아직도 많은 음식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와 고물가, 경기침체로 영업이 힘든 상황이다. 그나마 올해들어 작년보다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외식업계 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강릉 대형 산불로 도내 외식업계를 비롯한 지역경제에 또 큰 여파가 올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마스크 해제 후 첫 여름 관광철에 화재지역 외식업소들의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길 소망하며 업계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제상원 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장은 “강릉 대형 산불로 마스크 해제 후 기대했던 동해안 관광활성화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피해 상황 파악 및 조속한 복구가 이루어져야 피해 도민은 물론 지역경제, 관광도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재해지역 찾아가기 캠페인 등 이재민을 돕고 관광활성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선우 woo6745@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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