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채널A '검언유착' KBS 오보 연루 신성식 검사장 오늘 첫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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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당시 부산고검 차장의 검언유착 의혹을 보도한 KBS 기자에게 거짓 내용을 알려준 의혹을 받는 신성식 법무연수원 연구위원(57·검사장)의 첫 재판이 14일 열린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오전 10시40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신 검사장과 KBS 기자 A씨(49)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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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2020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당시 부산고검 차장의 검언유착 의혹을 보도한 KBS 기자에게 거짓 내용을 알려준 의혹을 받는 신성식 법무연수원 연구위원(57·검사장)의 첫 재판이 14일 열린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오전 10시40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신 검사장과 KBS 기자 A씨(49)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한다.
신 검사장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근무하면서 2020년 6~7월 '채널A 기자에 대한 강요미수 사건' 수사 관련 정보와 허위 사실을 KBS 기자들에게 여러 차례 알려준 혐의로 지난 1월5일 불구속 기소됐다.
채널A 기자 강요미수 사건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관련한 비리 자료를 내놓으라고 압박하고 이 과정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당시 부산고검 차장)이 관여했다는 의혹이다.
KBS 기자 A씨는 같은 해 7월 "한 장관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유시민 전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사실확인 없이 보도한 혐의로 지난 1월5일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KBS는 "한 장관이 '유 전 이사장이 정계 은퇴를 했다'라거나 '수사하더라도 정치적 부담이 크지 않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 장관은 해당 보도와 관련해 "허구이자 창작"이라며 KBS 보도 관계자와 허위 정보를 제공한 수사기관 관계자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KBS는 보도 다음 날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검사장은 2020년 6월 자신의 사무실에서 KBS 기자를 만나 "녹취록을 보면 (한 장관이 이 전 채널A 기자에게) 그런 말을 해. '한번 취재해봐 적극 돕겠다' 이게 뒷부분에 나와", "또 3말 4초로 보도 시점을 조율한 대목도 있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너무 명백하잖아" 등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전달했다.
검찰은 신 검사장 발언에 신빙성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었음에도 KBS 기자가 반론권 보장이나 사실 확인에 필요한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허위 사실을 그대로 보도했다고 판단했다.
신 검사장은 지난 1월 기소 당일 기자단에 보낸 문자를 통해 "검찰의 기소는 사실관계나 법리적으로나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재판을 통해 무고함이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은 당초 지난달 24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한 차례 미뤄졌다. 신 검사장은 지난 7일 피고인 신분으로는 이례적으로 법원에 신변보호요청서를 제출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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