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전에 동두천 경제 큰 타격… 정부, GTX 연장 등 배려 절실”
경기 동두천시는 6·25 전쟁 당시 미군이 주둔하면서 형성됐다. 한때 미군 기지가 도시 전체 면적의 42%를 차지했고 지역경제도 주로 미군에 의존했다. 그러나 최근 미군이 거의 떠나면서 상권이 무너졌고, 기지의 반환과 개발은 큰 숙제로 남았다. 박형덕(64) 동두천시장은 13일 인터뷰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기가 만만찮다”면서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한 동두천에 대한 정부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동두천시의원, 경기도의원을 지냈다.
-미군 기지 반환은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나.
“현재까지 전체 미군 기지의 57%(23.21㎢)가 평택 이전 등으로 반환됐다. 그러나 반환된 지역은 대부분 산지여서 실질적으로 개발이 어렵다. 정작 개발 가능한 핵심 지역은 반환이 지연되고 있다. 동두천 고용률은 3년 연속 전국 최하위이고, 재정자립도도 5년 연속 경기도 최하위다. 이런 여건으로는 반환 기지의 개발도 어렵다. 정부는 평택이나 용산처럼 특별법을 만들어 보상을강구해야 한다.”
-인구 감소에 대한 위기 의식이 커 보인다.
“동두천 인구는 2016년 10만명을 바라보다가 계속 줄어 올 상반기 9만명이 무너질 정도가 됐다. 특히 젊은층 유출이 많아 걱정이다. 인구를 늘리려고 지원 사업도 한다. 전입 후 3개월 이상 거주하는 시민에게 지역화폐인 동두천사랑카드 5만원을 준다. 월세를 사는 대학생에게는 학기별 30만원, 장교·부사관·군무원에겐 6개월당 30만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통 문제에 대한 주민 불만이 크다.
“수원~양주 덕정 구간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의 동두천 연장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시민의 염원을 담은 서명부를 관계 부처에 전달했고, 연장을 전제로 철도건설기금 530억원을 매년 단계적으로 적립하면서 의지도 보여주고 있다. 대기시간만 20~35분 걸리는 경원선의 증편도 추진할 방침이다.”
-산업단지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상패동 일원의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2025년 준공이 목표이다. 섬유·전자·기계는 물론 올 1월 정부 승인으로 새로 반영된 식료품 의료·의약품 등 13개 업종이 입주 가능해졌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의 산업구조 개편에 도움이 될 것이다.”
-동두천 제생병원 활용 아이디어가 눈에 띈다.
“동두천 제생병원은 1999년 건물만 완공하고 장기간 방치돼 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동북부 도립의료원에 제생병원을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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