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트위터, 주식·가상자산 거래 허용·아마존도 AI 경쟁 가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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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트위터, 주식·가상자산 거래 허용…머스크 '디지털은행' 꿈 실현시키나
▲아마존, AI 경쟁 가세…MS·구글과 치열한 경쟁 예고
▲'탈중국' 애플, 인도서 아이폰 생산 대폭 늘렸다
▲돌아온 中 큰손에 웃었다…LVMH 올 1분기 깜짝 실적
▲이더리움 2천달러 돌파…'샤펠라' 대규모 인출 없었다
▲연료값 너무 비싸…델타, 1분기 실적 '미끌'
트위터, 주식·가상자산 거래 허용…머스크 '디지털은행' 꿈 실현시키나
트위터가 주식과 가상자산을 포함한 금융자산 거래 기능을 새롭게 추가합니다.
업계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슈퍼앱 'X' 개발 구상이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지시간 13일 CNBC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날부터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이토로(eToro)와 함께 이같은 기능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용자들은 금융상품의 시장 가격과 거래 현황 등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주식 및 기타자산을 사고팔 수 있게 됩니다.
현재 트위터에선 S&P500과 같은 주가지수와 일부 기업 주식의 실시간 거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토로 대변인은 "트위터 캐시태그가 훨씬 더 많은 금융 상품과 자산 등급을 포함하도록 확장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업계는 앞서 트위터를 디지털 은행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머스크가 본격적으로 구체적인 슈퍼앱 확장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현지시간 1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별도의 설명 없이 'X'라고만 올렸는데, 해당 게시물은 약 12시간 동안 3천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습니다.
아울러 회사 미래 비전을 담은 '트위터2.0'을 직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에서, 트위터가 단순 소셜미디어로 멈추지 않고, 이용자들의 금융 생활 중심에 자리잡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회사 가치를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버금가는 2천500억달러(약 327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아마존, AI 경쟁 가세…MS·구글과 치열한 경쟁 예고
'챗GPT' 열풍 속 시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인공지능(AI) 경쟁에 가세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베드록'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미리보기 형태로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베드록'은 AI챗봇 신드롬을 몰고 온 챗GPT와 같이 텍스트 생성AI 시스템을 활용해 기업들이 자체 AI를 개발·향상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기업들은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AWS)에서 대규모 언어 모델인 타이탄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베드록' 출시와 관련해 "기업들이 대규모 언어 모델을 사용하고 싶어 하지만 개발에만 수년이 걸리고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며 "이를 가능하게 해줄, 맞춤화 기능이 바로 베드록이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아마존은 모든 기업이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AI 개발에 대한 "접근을 민주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경쟁사보다 더 효율적이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챗GPT를 품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검색시장 '안방마님' 구글이 발빠르게 경쟁에 나서는 사이 다소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아마존은,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을 인공지능과 접목해 반전을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약 40%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고, MS와 구글이 각각 20%, 10%로 뒤를 쫓고 있습니다.
'탈중국' 애플, 인도서 아이폰 생산 대폭 늘렸다
'탈중국'에 속도를 내고 있는 애플이 차세대 생산기지로 점찍은 인도에서 지난해 아이폰 생산량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13일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지난해 인도에서 전체 아이폰의 7%를 생산했다고 전했습니다.
직전해 1%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로 평가됩니다.
애플은 깊어진 미중 갈등, 또 중국 '제로 코로나' 방역 조치에 따른 도시 봉쇄 리스크에 직격탄을 맞자 그간 중국에 집중됐던 생산기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분기 4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했을 때도, 인도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새로운 전략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팀 쿡 CEO 역시 지난 실적 발표에서 "인도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콕 짚어 말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의 공급업체인 폭스콘과 위스트론, 페가트론은 현재 인도에서 약 6만명의 직원을 고용 중이고, 아이폰11부터 최신 기기인 아이폰14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인도 공장의 생산시설과 인력을 보강해 오는 2025년까지 아이폰 전체 제품의 25%를 인도에서 출하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애플 소식에 정통한 밍치궈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인도 비율이 40~4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도 정부 역시 다양한 세제 혜택과 인센티브를 비롯해 전자제품 공급망에 300억달러(약 40조원)를 들이는 등 애플 모시기에 열을 올려왔습니다.
돌아온 中 큰손에 웃었다…LVMH 올 1분기 깜짝 실적
럽 증시 시가총액 1위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침체 전망 속에도 올 1분기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올렸습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이후 '큰손' 고객이 돌아온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현지시간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LVMH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10억4천만 유로(약 30조6천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었습니다.
이는 8% 증가를 전망한 시장 예상치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루이뷔통과 디올 등 패션 부문 매출 증가율이 18%로 높았고, 티파니 등 시계·보석류 부문도 11%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각종 규제를 풀면서 아시아 지역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 기간 일본 외 아시아 지역 매출은 14% 증가했습니다. 직전분기 매출이 8%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회복세가 눈에 띄게 빨라졌습니다.
유럽 매출은 24%, 일본 매출은 34% 증가했는데, 미국은 이와 비교해 8%로 증가세가 저조했습니다.
장 자크 기오니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 내 매출이 많이 늘었다"며 "올해 남은 기간 매출 전망도 좋다"고 언급했습니다.
명품 시장은 수십년간 중국인들의 소비에 의존해 왔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까지 소비가 무너지면서 큰 타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더리움 2천달러 돌파…'샤펠라' 대규모 인출 없었다
이더리움의 '샤펠라' 업그레이드가 완료됐습니다. 투자자들이 예치된 이더리움을 인출할 수 있게 되면서 매도 물량이 쏟아져 가격 하락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대량 인출 사태는 없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샤펠라 업그레이드가 실행된 지 30분만에 5천400여개, 1천만달러(약 132억원)에 해당하는 이더리움이 출금 처리됐습니다.
하지만 업그레이드 직후 이더리움 네트워크와 가격 모두 안정적으로 유지됐습니다.
이날 이더리움 가격은 한때 5%에 육박한 상승세를 보이며 2천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도 "네트워크가 더 안전해졌다"며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알트코인'의 대장주 이더리움이 성공적으로 업그레이드를 마무리하면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업계는 "이번 조치로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의 인출이 가능해지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돼 펀더멘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지지를 보냈습니다.
코인베이스와 비트고는 이미 거래소에서 출금을 가능하게 했고, 크라켄도 샤펠라 업그레이드가 시행되자마자 출금 처리를 시작했습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도 오는 19일부터 스테이킹된 이더리움 출금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연료값 너무 비싸…델타, 1분기 실적 '미끌'
델타항공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델타는 올해 1분기 3억6천300만달러, 주당 57센트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정 매출은 118억4천만달러로 집계돼 월가 전망치인 119억9천만달러를 밑돌았습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지난 2월 미국을 강타했던 폭풍으로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된 점과 치솟은 유가 여파로 비용이 크게 늘어난 점이 꼽혔습니다.
이 여파로 연료 비용은 지난 2019년과 비교해 약 30% 높아졌고, 운영 비용도 회사 추정치를 초과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부족한 인력에 따른 비용 압박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델타는 올 여름 여행객 수요가 몰릴 것을 예상하며 2분기 주당 2.00~2.25달러의 조정 이익과 14%~16%의 영업 마진을 전망했습니다.
로이터는 현재 미국의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금리 상승과 고물가 등 여파로 소비자들이 지갑 열기를 꺼려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사측은 지난 달 10일 연속 역대 가장 높은 판매를 기록했다며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에도 델타의 주가는 이날 장중 1%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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