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튼튼하게] 미세먼지 많은 날 외출 후엔 눈·콧구멍도 꼼꼼히 씻겨야

백정현 우리아이들병원 병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2023. 4. 14.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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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
백정현 우리아이들병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봄이 되면 황사와 미세먼지·초미세먼지를 주의해야 해요. 황사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모래와 흙먼지예요. 미세먼지는 산업시설,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 발생하는 유해 화학물질이에요. 미세먼지는 이들 물질 중 지름이 10μm(마이크로미터·1마이크로미터는 100만분의 1미터) 이하,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μm 이하인 것을 말해요.

황사와 미세먼지는 아이들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피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미세먼지가 호흡기로 들어가면 가래가 생겨 기침이 나요. 폐포(허파꽈리)까지 들어간 초미세먼지는 혈관에 침투, 심장이나 뇌까지 도달해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요. 어른들에게는 뇌졸중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아이들에게는 성장과 발달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어요.

한번 들어온 미세먼지는 배출이 어렵기 때문에 적게 마시는 것이 제일 중요해요. 한국환경공단의 에어코리아 사이트(airkorea.or.kr)에서는 매일 알기 쉽게 4개 등급과 색상으로 미세먼지 농도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는 게 좋아요.

미세먼지가 ‘나쁨’인 날에는 야외 활동은 피하는 게 좋아요. 부득이하게 나갈 일이 있을 때는 식약처 인증 보건용 마스크(KF80·KF94·KF99)를 착용하세요. 이때 마스크는 아이들 코와 얼굴에 밀착해서 씌워주세요.

야외 활동 때는 호흡량이 증가하는 격렬한 신체 활동은 미세먼지 흡입 가능성을 키우니 자제하는 것이 좋아요. 외출 후에는 깨끗이 씻는 게 중요해요. 특히 손·발뿐 아니라 눈·콧구멍도 흐르는 물에 잘 씻겨주세요.

집에서는 공기청정기 사용을 권장해요.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모두 거를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아요. 또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더라도 하루에 최소한 3회 이상은 마주 보는 창문을 서로 열어 환기를 시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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