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대 43

이영빈 기자 2023. 4. 14.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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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농구 KGC, 4강 플레이오프서 캐롯에 역대 최다 점수차로 대승

프로농구 안양 KGC가 기록적인 대승을 거두면서 플레이오프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KGC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캐롯과의 한국농구연맹(KBL)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9대43으로 크게 이겼다. 56점 차는 KBL 역대 한 경기 최다 점수 차. 종전 기록은 2014-2015시즌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삼성을 상대로 거둔 54점 차(100대46) 승리다. 캐롯은 역대 플레이오프 최소 득점이라는 불명예도 안았다. 이전까지는 50득점(2011-2012시즌 울산 모비스, 2012-2013시즌 서울 삼성)이 최소 기록이었다.

고양 캐롯은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렀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열세였다. 1위로 정규리그를 마감, 4강 플레이오프로 직행해 몸이 가벼운 KGC는 이 점을 십분 이용했다. 캐롯 공격 선봉장 이정현이 공을 잡을 때마다 KGC 수비수들이 발 빠르게 밀어붙였다. 이정현은 당황한 듯 주춤했고, 경기 내내 4점 3어시스트에 그쳤다. 캐롯의 주득점원 전성현(11점)도 KGC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결국 3쿼터 중반 30점 차 이상으로 벌어지자 김승기 캐롯 감독은 주요 선수들을 벤치에 앉히고 내보내지 않았다. KGC는 4쿼터 한때 57점 차까지 벌리면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김상식 KGC 감독은 “역대 최다 점수 차 기록은 몰랐다. 모두 집중력을 발휘해주다 보니 자연스레 점수 차가 벌어졌다. 수비가 잘 풀리다 보니 공격도 잘됐다”고 했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기록을 막으려고 선수들에게 더 뛰라고 할 수는 없었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오늘은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두 팀의 2차전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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