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대 43
프로농구 안양 KGC가 기록적인 대승을 거두면서 플레이오프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KGC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캐롯과의 한국농구연맹(KBL)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9대43으로 크게 이겼다. 56점 차는 KBL 역대 한 경기 최다 점수 차. 종전 기록은 2014-2015시즌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삼성을 상대로 거둔 54점 차(100대46) 승리다. 캐롯은 역대 플레이오프 최소 득점이라는 불명예도 안았다. 이전까지는 50득점(2011-2012시즌 울산 모비스, 2012-2013시즌 서울 삼성)이 최소 기록이었다.
고양 캐롯은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렀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열세였다. 1위로 정규리그를 마감, 4강 플레이오프로 직행해 몸이 가벼운 KGC는 이 점을 십분 이용했다. 캐롯 공격 선봉장 이정현이 공을 잡을 때마다 KGC 수비수들이 발 빠르게 밀어붙였다. 이정현은 당황한 듯 주춤했고, 경기 내내 4점 3어시스트에 그쳤다. 캐롯의 주득점원 전성현(11점)도 KGC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결국 3쿼터 중반 30점 차 이상으로 벌어지자 김승기 캐롯 감독은 주요 선수들을 벤치에 앉히고 내보내지 않았다. KGC는 4쿼터 한때 57점 차까지 벌리면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김상식 KGC 감독은 “역대 최다 점수 차 기록은 몰랐다. 모두 집중력을 발휘해주다 보니 자연스레 점수 차가 벌어졌다. 수비가 잘 풀리다 보니 공격도 잘됐다”고 했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기록을 막으려고 선수들에게 더 뛰라고 할 수는 없었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오늘은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두 팀의 2차전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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