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의 신간돋보기] 러시아·우크라戰 왜 일어났나 外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 2023. 4. 1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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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우크라戰 왜 일어났나

- 러시아 지정학 아틀라스/델핀 파팽 책임저자/권지현 옮김/서해문집/2만7000원


세계 최대 국토면적, 막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자원대국, 세계 제2의 핵무기 보유국인 러시아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일까. ‘르몽드’ 최고 전문가들이 1991년 소련 붕괴부터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의 지정학적 문제를 150개의 지도와 인포그래픽, 날카로운 해설로 해부한다.

철의 장막 붕괴와 소련 영토의 해체, 황금알을 낳은 석유와 천연가스, 나토와 러시아의 70년간의 대치, 아시아 및 아프리카에서의 영향력 확대, 푸틴이 일으킨 전쟁들, 우크라이나 전쟁 등 50여개의 주제를 통해 러시아를 둘러싼 세계를 조망한다.

# 요정마을 사계절 담은 그림책

- 헤이즐의 봄 여름 가을 겨울/피비 월 그림책/신형건 옮김/보물창고/2만2000원


피비 월은 수채화와 콜라주에서부터 패브릭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예술가이다. 미국에서 여러 권의 그림책을 출간했지만, 한국에서는 이 책으로 첫선을 보인다. 숲속 요정마을의 사계절을 풍요로운 색감과 질감의 예쁜 그림과 개성 있는 캐릭터에 담아 자연 · 계절 · 생명 · 우정 · 공동체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헤이즐은 항상 생기 넘치는 꼬마 마녀이다. 고아가 된 알을 구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뗏목을 타고 시냇물도 항해하고…. 헤이즐을 따라가면 숲속 요정마을의 신비한 사계절이 느껴진다.

# 반려동물이 대신 등교한다면

- 이루 대신 이구/이봄메 글, 메 그림/노란상상/1만1000원


아이들은 한 번쯤 자기 대신 학교랑 학원에도 가고, 골치 아픈 숙제도 대신 해주는 존재가 나타나길 바란다. 하지만 그 존재 때문에 내가 소외되는 일이 생기면 어떻게 될까. 학교에 지각할 상황인데도 게임에 푹 빠진 이루. 귀찮아진 이루는 자신을 대신해 반려 이구아나인 이구를 학교에 보냈다. 귀찮은 이구도 떼어 놓고, 결석해서 혼나는 것도 피하고, 게임도 계속할 수 있는, 그야말로 절호의 찬스였다. 그런데 이구는 학교를 좋아하고, 이루의 친구들과 선생님까지 이구와 친해진다. 이루는 빼앗긴 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 기후변화와 인류문명의 성쇠

- 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이동민 지음/갈매나무/1만8500원


지구온난화와 ‘기후 위기’는 인류의 존속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어느 날 갑자기 생긴 문제가 아니다. 기후는 지구 위에 인간종이 처음 나타난 때부터 인류의 삶에 영향을 미쳐왔다. 위기로 닥쳐오기도 하고, 새로운 기회가 되기도 했다.

지리학자 이동민이 ‘기후’라는 렌즈로 인류의 역사를 설명한다. 남아프리카에서만 살던 초기 인류가 어떻게 지구 곳곳으로 이주할 수 있었는지, 대륙별로 문명 발달 양상이 왜 다르게 나타났는지, 찬란한 문화를 이룬 거대한 제국들이 어떻게 흥망성쇠를 거듭했는지를 기후변화의 흐름에 따라 살펴본다.

# 10대 여자아이들의 성장이야기

- 사랑의 꿈/손보미 연작소설/문학동네/1만6500원


4년 연속 젊은작가상을 수상하며 문단의 화제가 됐던 손보미 작가의 연작소설집. 작가는 ‘10대 여자아이’에 대해 우리가 기대하고 예상하는 것들을 짜릿하고 통렬하게 깨부수며 새로운 얼굴로 드러낸다. 연작소설의 시작을 알리는 ‘밤이 지나면’은 열 살의 여자아이 ‘나’가 경기도에 있는 외삼촌 부부네 집에 맡겨진 첫해의 일을 따라간다. ‘사랑의 꿈’ 속 아이들은 버림받고, 자진해서 납치당하고. 부모의 결별에 하릴없이 동행하며 살아남는다. 다양한 나이의 여자아이를 등장시키는 ‘손보미식 일인칭의 세계’를 보여준다.

# 알츠하이머병 원인과 치료법

- 치매에서의 자유/안드레아스 모리츠 지음/이원기 옮김/에디터/1만8000원


질병의 치료에 만족하지 않고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고 치유해 온 대체의학 전문가인 저자가 알츠하이머병을 파헤친다. 저자는 “알츠하이머병은 노화에 따르는 자연적인 변화도 아니고, 정신 질환도 아니다. 말 그대로 뇌의 물리적인 변성으로 인한 병”이라고 설명한다. 건강에 해로운 음식과 생활 습관, 유해한 화학 물질에 대한 노출, 의약품의 장기 복용이 그 주된 원인이다. 균형 잡힌 식단 운동 명상 같은 스트레스 감소 기법, 취미 생활을 통한 정신적인 자극 등 증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해법도 제시한다.

# ‘지상의 별’ 제주무덤 포토에세이

- 제주의 무덤/김종범 사진/조용훈 글/몽트/1만8000원


제주의 무덤(산담)은 독특한 형태로 밭과 산, 오름 등에 자리잡고 있다. 산 자와 죽은 자가 함께 공존하는 제주 특유의 삶에 대한 철학이 깔려 있다. 사진가 김종범이 제주의 무덤을 소재로 사진을 찍고, 문학평론가 조용훈은 그 무덤을 지상에 새긴 별이라고 썼다. 4년간 드론 촬영으로 찍은 4000여 장의 사진 중에서 가려 뽑은 사진은 이채롭다. 무덤을 에워싼 자연색의 패턴과 억새 숲을 헤집고 다닌 동물들의 흔적, 무덤 주인의 후손들이 일구는 농작물을 내려다볼 수 있다. 자연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생명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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