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WTT 챔피언스 4강 스매싱… 男탁구 역대최고 성적

강동웅 기자 2023. 4. 1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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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26·한국거래소·세계랭킹 13위)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4강에 올랐다.

챔피언스는 WTT 4개 시리즈(챔피언스, 스타 컨덴터, 컨텐더, 피더) 가운데 최상위 대회다.

임종훈은 이날 승리로 자신이 지난해 7월 초대 대회 때 8강에 진출하면서 세운 한국 선수의 이 대회 최고 성적 기록도 갈아치웠다.

한국 여자 선수가 챔피언스 8강에 진출한 건 신유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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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의 佛 르브룬 8강서 물리쳐
女선수 첫 8강 신유빈은 4강 좌절
남자 탁구 국가대표 임종훈이 13일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단식 8강전에서 르브룬(프랑스)을 3-1로 꺾고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 4강에 올랐다. 사진은 11일 하리모토 도모카즈(일본)와의 16강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는 임종훈. 신샹=AP 뉴시스
임종훈(26·한국거래소·세계랭킹 13위)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4강에 올랐다. 챔피언스는 WTT 4개 시리즈(챔피언스, 스타 컨덴터, 컨텐더, 피더) 가운데 최상위 대회다.

임종훈은 13일 중국 허난성 신샹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알렉시스 르브룬(20·프랑스·22위)을 3-1(11-6, 13-11, 7-11, 11-8)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임종훈은 이날 승리로 자신이 지난해 7월 초대 대회 때 8강에 진출하면서 세운 한국 선수의 이 대회 최고 성적 기록도 갈아치웠다.

임종훈은 “르브룬이 프랑스에서 최근 돌풍을 일으킨 선수라는 얘기를 듣고 긴장했다”면서도 “범실을 하나씩 유도하는 데 성공하면서 경기 중후반쯤에는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르브룬은 최근 3년간 자국 선수권대회에서 단식 2회, 남자·혼합 복식 1회씩 총 네 차례 정상에 오른 선수다.

주세혁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 감독(43)은 “종훈이는 듀스 상황이 오면 방어적으로 치다가 지는 경우가 많았다. (듀스 접전을 치른 2세트 때) ‘세트를 내주더라도 그냥 밀어붙이라’고 조언했던 점이 잘 먹혀든 것 같다”고 말했다.

11일 대회 16강전에서 하리모토 도모카즈(20·일본·3위)에게 3-1 승리(4-11, 11-8, 11-5, 12-10)를 거두며 자신감을 끌어올린 임종훈은 판전둥(27·중국·1위)과 린스둥(18·중국·15위)의 8강전 승자와 14일 준결승을 치른다.

챔피언스에 처음 출전한 신유빈(19·대한항공·34위)도 이날 왕이디(27·중국·3위)와 여자 단식 8강전을 치렀지만 0-3(3-11, 10-12, 5-11)으로 완패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챔피언스 8강에 진출한 건 신유빈이 처음이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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