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건디 광토마’의 전력질주 3루타, 그리고 흙니폼 “결대로 치자고 생각했다.” [MK잠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형종이 팀 5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흙니폼’을 만든 3루타를 포함한 3타점 멀티히트 맹활약을 펼친 이형종이었다.

키움은 4월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9대 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연패를 탈출한 키움은 시즌 4승(6패)째를 달성했다.

이날 키움 선발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에이스’ 안우진이었다. 안우진은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 완벽투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키움 외야수 이형종이 2안타 3타점 맹활약으로 팀의 5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키움 타선은 5회 초 김혜성의 희생 뜬공 선취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형종의 활약상은 7회 초에 나왔다. 이형종은 1사 2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고봉재의 4구째(135km/h 속구)를 공략해 우중간 외야를 꿰뚫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렸다. 답답했던 키움 팬들의 속을 뚫어주는 시원한 3루타와 전력질주였다. 이후 이형종은 김태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추가했다.

이형종의 뜨거운 타격감은 8회 초에도 이어졌다. 이형종은 3대 0으로 앞선 8회 초 2사 2, 3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이형범의 2구째 119km/h 커브를 공략해 2타점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쐐기 득점까지 만들었다. 이어 이정후의 적시타 때 이형종은 또 다시 홈을 밟아 득점을 보탰다.

마운드 위에선 안우진, 타석에선 이형종의 맹활약 덕분에 키움은 9대 2 완승으로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형종은 이날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결정적인 활약상을 펼쳤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이 6이닝 동안 에이스답게 훌륭한 투구를 펼쳐줬다. 이어 나온 김동혁도 자칫 흐름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좋은 피칭으로 위기를 잘 넘겼다. 경기 후반 타자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타선 전체가 필요할 때 타점을 만들면서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특히 7회 이형종의 3루타가 팀 타선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라고 칭찬했다.

경기 뒤 이형종은 “우리 팀 에이스가 출전한 경기에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고 5연패를 끊어서 좋다. 언더핸드 투수를 오랜만에 상대했다. 이에 대비해 평소 이미지 트레이닝도 했고 오픈 스탠스로 결대로 치자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3루타를 치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형종은 “1번부터 9번 타순까지 안 해본 타순이 없는데 타순이 자주 바뀌다 보면 힘든 부분이 있다. 키움에선 2번 또는 5번 타순에 고정적으로 출전하다 보니 심적으로 편하다. 키움 팬들께서 5연패 동안 실망감도 크셨을 텐데 오늘을 계기로 선수들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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