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핵심소재 `니켈`, 연간수입액 비중 71.3%…"취약성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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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핵심원료인 니켈과 리튬의 연간 수입액이 전체 수입액 중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진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리튬과 코발트는 특정국 편중도가 높고 뚜렷한 대체 후보국이 존재하지 않아 취약성이 높은 것을 확인된다"며 "이차전지 경쟁국을 중국과 일본으로 설정하면 국내 주요 수입품목은 리튬, 코발트, 망간인데 니켈을 제외한 대부분 광물의 수입액이 경쟁국 대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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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핵심원료인 니켈과 리튬의 연간 수입액이 전체 수입액 중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의 특정국 편중도도 높아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정책적인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이차전지용 니켈의 연간 국내 수입액은 18억6000만달러로 니켈 관련 품목 총수입액 중 71.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니켈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3사가 모두 주력하고 있는 3원계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의 핵심재료다.
마찬가지로 배터리 핵심재료인 산화리튬의 지난해 국내 연간수입액은 36억8000만달러로, 전체 리튬 관련 품목 총수입액 중 67.9%를 차지했다. 리튬은 이차전지의 핵심품목으로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는 주로 수산화리튬을 활용하고 있다.
이어 산화코발트와 산화바나듐의 국내 연간수입액은 각각 2억5000만달러와 8600만달러로 전체 품목 총 수입액 가운데 각각 49%와 49.3%의 비율을 기록했다. 바나듐은 차세대 이차전지 원료로 리튬을 대체해 사용되며, 부피카 커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된다.
연간 수입액 자체도 크지만 이들 핵심 원자재의 특정국 편중도는 매우 높은 상황이다. NCM의 핵심재료인 코발트와 망간의 중국 의존도는 각각 75.8%, 99.2%에 달했다. 리튬의 중국 의존도 역시 81.7%를 기록했다.
망간의 경우 네덜란드가 대체 후보국으로 거론되지만 운송비용 등 현실적인 문제가 있는 실정이다. 리튬 역시 중국 의존도가 높아 칠레로부터의 수입비중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한국 배터리업계는 공급망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예를 들어 LG에너지솔루션은 독일 벌칸 에너지와 5년간 수산화리튬 4만5000톤 공급, 호주 라이온타운과 5년간 수산화리튬 원재료 리튬 정광 70만톤 확보, 칠레 SQM과 9년간 수산화·탄산리튬 5만5000톤 공급 등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 포스코홀딩스 등이 칠레에 현지 리튬 생산공장을 설립 중이다.
이현진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리튬과 코발트는 특정국 편중도가 높고 뚜렷한 대체 후보국이 존재하지 않아 취약성이 높은 것을 확인된다"며 "이차전지 경쟁국을 중국과 일본으로 설정하면 국내 주요 수입품목은 리튬, 코발트, 망간인데 니켈을 제외한 대부분 광물의 수입액이 경쟁국 대비 많다"고 말했다.
중국은 대부분 광물의 공급망 다각화를 빨리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의 리튬과 망간 수입액 자체는 적은 편으로 가공 후 재수출을 위한 원광수입이다.
이 책임연구원은 "이차전지 분야와 관련된 대부분 원자재는 정책 필요도가 높다"며 "리튬과 코발트는 취약성이 높아 전략적인 확보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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