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자원 전쟁 가열, 민관 원팀으로 광물 공급망 안정 대책 서둘러라

논설위원실 2023. 4. 14. 0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3일 산업공급망 점검 실무회의를 열어 중국의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 기술 수출 금지와 관련해 위기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수출 금지·제한 기술 목록을 발표하면서 네오디뮴과 사마륨코발트 등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 기술의 해외 이전·유출을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글로벌 자원 쟁탈전에서 우리 전략산업이 살아남으려면 희토류 등 광물 자원의 안정적인 공급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

산업통상자원부가 13일 산업공급망 점검 실무회의를 열어 중국의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 기술 수출 금지와 관련해 위기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수출 금지·제한 기술 목록을 발표하면서 네오디뮴과 사마륨코발트 등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 기술의 해외 이전·유출을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희토류 채굴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중국이 통제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잘 깨지지 않고 자력이 매우 강해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미래차의 핵심 부품으로 쓰인다. 휴대폰·항공기 등 각종 첨단 제품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중국은 네오디뮴 자석의 84%, 사마륨코발트 자석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이 영구자석 제조 기술 수출을 막으면 신규 생산 업체의 시장 진입이 제한돼 우리나라의 영구자석 수입처 다변화와 자립화가 차질을 빚고 미래차·반도체 등 전략산업이 사면초가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 그러잖아도 전략산업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광물 확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남미 국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같은 자원 무기화 카르텔을 구체화하고 있다. 세계 9위 리튬 매장국인 멕시코는 아예 자국 내 리튬 탐사·채굴 권한을 국가가 독점하는 법안을 공포했다. 유럽연합(EU)은 90% 이상인 니켈·리튬 등 주요 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2030년까지 65% 미만으로 낮추기 위한 핵심원자재법을 공개했다.

글로벌 자원 쟁탈전에서 우리 전략산업이 살아남으려면 희토류 등 광물 자원의 안정적인 공급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산업부가 희토류 영구자석과 관련한 대응책을 만들기로 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기업과 정부가 ‘원팀’이 돼 핵심 원자재의 공급망 확보를 위해 더 선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정부는 자원 외교를 통해 아프리카·남미의 자원 부국 등 제3국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 기업이 추진하는 해외 자원 조사 및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특별융자예산·국가보조금 확대 등으로 전방위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

논설위원실 opinion@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